첫 포문 연 ‘이카루스’ 눈부신 성적
‘검은사막’ ‘블레스’ 등도 ‘선전’ 거듭… 시장 분위기 상승세 조짐 뚜렷

한동안 스마트폰 모바일게임의 거센 도전에 밀려 고전하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선봉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카루스’가 섰다. 그리고 다음의 ‘검은사막’과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등 이른바 기대작 ‘빅3’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유지되는 PC방 시장 등에 있어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카루스’는 정식 서비스 시작 후 PC방 순위 5위를 유지하고 있고, ‘검은사막’과 ‘블레스’ 등도 PC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고객을 끌어올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방 시장이 곧 흥행의 척도로 이어지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이런 현상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차세대 MMORPG ‘빅3’로 평가받고 있는 ‘이카루스’와 ‘검은사막’ ‘블레스’는 모두 과거 지스타 등을 통해 먼저 선보인 전적이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이카루스’는 2009년, ‘검은사막’은 2010년, ‘블레스’는 2011년 첫 공개를 했을 만큼 긴 개발기간과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많은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킹덤언더파이어2’ ‘아제라’ 등 다양한 작품들이 긴 개발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어 201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작년 초반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 고무적인 양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게임산업의 허리는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이카루스’ 등 신예들의 선전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온라인게임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지난 달 16일 ‘이카루스’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오픈 직후 PC방 순위 5위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 가량이 지난 현재에도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픈 직후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게임 머니 복사 문제 등 게임 흥행에 있어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여줘 MMORPG의 인기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 순위에서도 선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PC방 순위 5위에 랭크
더군다나 이 같은 성적은 MMO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3인방(‘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를 모두 발 아래 둔 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제 서비스 초반이어서 결과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작품은 기존 MMORPG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 그와 동시에 ‘이카루스’만의 재미요소를 더해 기존 MMORPG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종류의 클래스로 구성된 캐릭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연계기 및 콤보 전투 시스템은 기존 MMORPG와 다른 액션 요소를 가미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펠로우 시스템’은 기존 MMORPG에서 사냥의 대상으로만 존재했던 필드 내의 각종 몬스터를 유저가 직접 길들이고 탑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카루스’만의 새로운 재미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상과 공중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펠로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몬스터 수집 및 탈것 증가에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게임 내 플레이 요인으로 녹아들어 있다.

여기에 크라이엔진3를 활용한 미려한 그래픽과 기존 MMORPG에서는 접할 수 없던 디테일과 스케일, 시나리오 모드 등을 통해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이카루스’의 세계관 및 스토리 등 다양한 게임 요소는 기존 MMORPG를 즐겼던 유저들이 필요로 했던 니즈를 채우는 요소로 작용해 모바일로 돌아섰던 유저들이 대거 ‘이카루스’로 돌아오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또 MMORPG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길드시스템 역시 오픈 직후부터 다양하게 게임 내외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이미 기존 게임들에서 길드 단위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을 대거 끌어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길드만의 콤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길드만의 펠로우를 습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를 끌어 모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지난 4월 22일을 ‘검은사막’의 2차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작품 역시 ‘이카루스’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의 경우 정식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테스트 이후 데이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과 한정된 인원만이 게임을 즐길 있다는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유저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게임들이 테스트시 보여줬던 동시 접속으로 인한 서버 장애를 최대한 피하면서도 서버 과부하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정식 테스터군’과 ‘후보 테스터군’으로 테스터를 선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순차적인 게임 접속을 유도하는 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테스트 접속 방식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 CBT 반응 고무적
이 작품은 ‘릴온라인’과 ‘R2' ’C9'등 액션성 강한 MMORPG 개발로 유명한 김대일 대표의 최신작으로 김대일 대표 특유의 액션성 강한 전투 방식과 심리스 방식의 광활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여기에 NPC와의 상호관계 형성과 날씨의 적용, 시장경제의 적용과 하우징 등 과거 MMORPG에서 즐길 수 있던 요소나 많은 유저들이 요구했던 요소를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검은사막’의 최대 장점으로 손꼽힌다.

자체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게임 엔진을 사용한 작품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비쥬얼 구성과, 공성전 등 대규모 콘텐츠에 대한 세밀한 구성 등 게임 내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NPC의 배치와 상관관계 구성, 게임 내 세계관에 대한 유기적인 구축 등은 첫 공개 이후 꾸준히 유저들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로 분석된다.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첫 선을 보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역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MMORPG 중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했던 게임들이 대부분 0부터 100까지의 수치를 기본으로 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 데 반해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유저가 직접 캐릭터의 외관을 부위별로 조정할 수 있어 보다 직관적이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이런 커스터마이징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함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 올해 진행할 예정인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카루스’와 ‘검은사막’ 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와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KUF2)’ 스마일게이트의 ‘아제라’ 등 다양한 작품들이 대거 유저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다시금 신작 MMORPG들을 필두로 한 유저 유입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는 앞서 말한 ‘이카루스’와 ‘검은사막’과 함께 차세대 MMORPG 빅3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월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다양한 피드백을 수집해 현재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들 빅3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머저 블루사이드의 ‘KUF2’는 지난 2008년 첫 공개한 이후 태국에서 먼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MORPG 특유의 성장 요소와 ‘KUF’시리즈 특유의 전장 구성 시스템이 조합된 하이브리스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올해 안으로 국내 테스트 및 서비스, 동시에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타이틀로의 발매를 준비 중에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지난 8일 신작 MMORPG ‘아제라’의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MMORPG 열풍에 탑승했다. 이 작품은 고대 유물을 둘러싼 3개 국가 간 대치 관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가전, 공성전 등의 전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MMORPG로, ‘극한의 전투’를 표방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 게임의 잇따른 개발 및 테스트 공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아직 국내 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게임의 중흥이 게임산업의 바탕을 탄탄히 한다는 것이다.

# ‘KUF2’ 등 경쟁작 즐비
특히 게임산업의 주 수익원인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온라인 게임은 아직 공략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많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제야 인터넷 보급과 PC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와 남미, 아랍권 등 온라인게임이 나아갈 시장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이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트렌드의 변화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현실은 온라인게임이라는 밑바탕 위에 모바일 게임이라는 곁가지가 뻗어나간 것”이라며 “새로운 블루오션을 통한 도전 역시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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