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특수목적 법인 탠덤인베스트먼트(대표 박진석, 이하 탠덤)가 선정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7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탠덤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자세한 매각 지분율과 금액 등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윈디소프트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절차가 빠르면 5월 초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권단회의와 대표자의 결정 절차를 마무리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윈디소프트가 탠덤에 인수된 뒤 자산매각절차를 밟을 것이냐는 반응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탠덤이 게임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게임사업 진출을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투자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탠덤의 윈디소프트 인수를 기정사실화 한 분위기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탠덤이 선택 된지 벌써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러 정밀실사를 포함한 절차가 마무리 단계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윈디소프트가 밝힌 5월 초라는 기간도 회생절차 단계가 막바지며 이미 세부안이 나왔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2002년 7월 설립된 게임업체로 가입자 1000만을 달성한 액션 게임 '겟앰프드' 개발를 개발했다. 이후 '짱구는못말려온라인', '러스티하츠' 등 후속 게임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겟앰프드'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후속작 성과가 미미해 위기를 맞았다. 결국 윈디소프트는 지난해 10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윈디소프트 측은 경영권 매각으로 외부자본을 유치, 회복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3월 초 진행된 1차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시한 업체들이 자격미달로 우선협상 대상자에 낙방했기 때문. 하지만 3월 24일 진행된 2차 공개입찰에서는 팬덤 등 3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윈디소프트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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