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저에게 중국 게임이란 자동사냥 위주의 양산형 이미지가 강한 편입니다. 우리가 선보이는 ‘날’ 역시 이런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각인된 인식을 넘어서는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신동준 아이엠아이 게임사업본부장은 24일 전주에서 열린 MMORPG ‘날’ 신작 설명회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날’은 중국 픽셀소프트가 4년여 기간 동안 400여명 인원을 투입해 완성한 작품이다. 현지에서는 ‘도검2’라는 이름으로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처럼 무게감 있는 작품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회사는 국내 유저를 고려한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이와 관련해 신 본부장은 “중국과 한국 유저 간 성향 차이를 파악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에 전체적인 동선은 물론 오토 기능, 유료 시스템 등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드러내거나 변경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기본적인 MMORPG 문법을 따르고 있지만, 모션 캡처가 활용된 사실감 높은 액션을 기반으로 PvP 묘미가 강조됐다.

특히 이날 신 본부장은 실제 격투기 및 레슬링과 게임을 비교하는 영상을 통해 이런 점을 부각시켰다.

또 그는 “PvP 비중이 높은 만큼 레벨 봉인과 같은 각 유저 간 격차를 조절하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됐다”며 “이는 유저간 레벨 격차를 실시간으로 종합해 자동으로 최고 레벨 구간이 개방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이 작품은 대회 진행 역시 개발자와 검토 중인 상황인 만큼 PvP 콘텐츠가 보다 진화될 전망이다.

신 본부장은 기존 무협풍 MMORPG와 차별화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러 핵심 요소 중 그가 먼저 내세운 것은 말(馬)이다. 야생마를 탈것으로 길들이는 과정부터 마상전투까지 보다 심화된 플레이가 연출된다는 것이다.

‘날’은 오는 6월 10일 본격적인 공개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다수의 업체들이 6월 월드컵 기간을 피해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준비가 완료된 상태인 만큼 경쟁 양상에서 선점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테스트와 정식 공개 기간을 길게 둘 경우 유저가 이탈하거나 가입률이 저조한 문제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신 본부장은 게임과몰입과 관련해 “칼은 누가 쥐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며 “콘텐츠 역시 그 자체가 아니라 이용에 대한 문제임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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