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무차별 홍보…유저 '어이없다' 발끈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이 신작 '블레이드' 란 게임을 출시하면서  무차별적인 SMS(단문메시지서비스) 마케팅을 전개,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시심십삼분(대표 소태환)이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이면서 무차별적으로 내려받기를 해 달라는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네시삼십삼분의 이같은 문자 공세는 나이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보내지고 있으며 낮시간 뿐 아니라 심야대에도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여의도에 산다는 한 주민(45)은 "잘 알지도 못하는 기간 통신사업자를 통해 온  문자를 확인해 보니까 장문으로 된 블레이드 게임 내려 받기 안내문이었다"면서 "게임도 하지 않는 데 어떻게 핸드폰 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알 수 없다"고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신촌에서 사는 김지은씨(가명.29)도 "어제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는데 뜬금없는 문자가 와  확인해 보니까 '블레이드' 게임 소개였다"면서 "그렇잖아도 요즘 개인 신상이 노출된다는 소리에 예민한데 듣도 보도 못한 게임업체에서  문자를 보내오니까 깜짝 놀랐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서점을 운영하는 한주영씨(가명.53)는 "연로하신 어머니의 핸드폰을 대신 쓰고 있는데 어머니 핸드폰으로 장문의 문자가 와 확인해 보니 게임업체의 홍보성 내용이었다"고 말하고 "한데 그 문자가 초저녁도 아니고 심야시간대에 왔다는 점, 그리고 연로한 어머니의 핸드폰에까지 보내졌다는  점에서 무차별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점에서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네시삼십삼분측은  그같은 사실을 처음 접수한다면서 "현재 '블레이드'와 관련된 마케팅은 커뮤니티 운영정도 만 하고 있을 뿐 SMS를 이용한 마케팅은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게임은 이같은 마케팅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순위 1~2 위를 오르 내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SMS는  정크 문자에다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요즘 업계에서는 잘 구사하지 않는 마케팅"이라고 소개하고 "최근  잘 나간다는 네시삼십삼분이 왜 그런 마케팅을 진행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게임산업협회장을 역임한 권준모 회장이 설립한 네시삼십삼분은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크게 고전해 왔으나 지난해 와신상담 끝에  선보인 '활'로  부활해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블레이드'란 작품은 모바일게임업체인 액션스퀘어에서 만들었고  네시삼십삼분에서 퍼블리싱을 맡았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