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버전서도 똑같아…세월호 침몰 사건 애도

▲ 사진 왼쪽부터 벰 톤슨 블리자드 '하스스톤' 수석 아티스트, 해밀턴 추 블리자드 전략 기획 부문 부사장

"'낙스라마스의저주'는 '하스스톤'의 첫 모험모드로써 기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겼던 유저는 물론 '하스스톤'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도 다양한 게임 모드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런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최근 발매한 아이패드 버전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해밀턴 추 블리자드 전략 기획 부문 부사장과 벤 톰슨 블리자드 '하스스톤' 수석 아티스트는 23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 부사장은 "기존 'WOW'에서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낙스라마스를 '하스스톤'에 가져와 다양한 콘텐츠를 연출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험모드'를 필두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스스톤'의 첫 확장 콘텐츠인 '낙스라마스의저주'는 지난 팍스이스트에서 하스스톤 아이패드 버전과 함께 공개된 이후 '하스스톤'의 신규 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최근 '하스스톤인비테이셔널' 등 e스포츠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모험모드와 30개의 신규 카드, 다양한 업적 시스템과 카드 뒷면 콜렉팅 시스템 등 유저의 니즈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추 부사장은 "낙스라마스의 모든 우두머리 몬스터가 '하스스톤' 내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특히 'WOW'에서 보여준 우두머리들의 특징을 '하스스톤'에서도 일정 패턴 등으로 구현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다양한 공략법을 구상하고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유저들을 통해 피드백되고 있는 직업별 밸런싱 문제에 대해서도 신규 카드는 물론, 기존 카드의 개선, 전설 카드의 적용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밸런스 문제는 '하스스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스라마스의저주'와 함께, 지난 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하스스톤' 아이패드 버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기존 게임 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PC버전과 동일한 퍼포먼스를 구사해 이후 출시될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과 스마트폰 버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톰슨 수석 아티스트는 현재 '낙스라마스의저주'와 함께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이폰의 경우는 사이즈가 동일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최적화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래도 올해 안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하스스톤'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톰슨 수석 아티스트는 카드 일러스트 참가 인력에 대한 질문에 게임 진행에 필요한 초반 카드 대여섯 개만을 자신이 직접 제작을 했고, 나머지는 프리랜서와 팬 아티스트의 작품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낙스라마스의저주'에는 '하스스톤' 개발팀뿐만 아니라 블리자드 내 뛰어난 그래픽 다지이너들이 일러스트를 담당해 보다 화려한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수석 아티스트는 "현재는 '낙스라마스의저주' 콘텐츠와 태블릿PC버전에 집중하고 있어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WOW'에 등장하는 모든 레이드 던전과 우두머리를 '하스스톤'에 추가하고 싶다"고 밝혀 '하스스톤'의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두 개발자는 마지막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하스스톤'의 e스포츠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커뮤니티의 열렬한 반응이 큰 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런 반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낙스라마스의저주'를 포함한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부사장과 톰슨 수석 아티스트는 인터뷰 전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 분들의 빠른 생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 기존 'WOW'에서의 '낙스라마스'는 1개의 던전에서도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 5가지의 던전을 도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스스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나.
"지역 별로 게임판의 제공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낙스라마스' 게임 판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략상으로 지역마다 그에 걸맞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레벨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 최근 '하스스톤인비테이셔널' 발표 등이 있었지만, 이와 함께 관전모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언제 쯤 게임 내 기능으로 추가가 진행될 예정인지.
"개발팀에서도 관전모드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인지하고 있다. 현재 꾸준히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머지않은 때에 선보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죽음'을 콘텐츠로 하는 '낙스라마스'가 추가된 만큼, 신규직업에 '죽음의기사'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신규 직업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이패드 버전 및 신규 콘텐츠인 모험모드 에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새로운 직업은 차후의 일로 생각하고 있다."

- 현재 카드를 대량으로 내거나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는 해킹 툴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는.
"'하스스톤'은 유저가 공정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킹 툴과 관련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 중장기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일회성 퀘스트 말고 업적 및 연계 퀘스트 등 중장기적 콘텐츠 계획은 없는지.
"카드게임의 묘미는 다른사람과의 대결과 덱 구성이기 때문에 현재는 이 부분에 집중해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모험모드 역시 30장의 신규 카드와 황금 영웅 카드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모든 영웅의 만랩 역시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달성하는 목표 역시 새로운 재미라고 말할 수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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