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작품 늘어 수요급증…필수요소로 자리매김

▲ 사진은 엠플레닛의 '레전드오브파이터' FGT 현장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대상으로 주로 실시돼 왔던 포커스그룹테스트(FGT)가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에도 보편화되는 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 단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포커스그룹테스트(이하 FGT)'가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하루나 이틀 등 단기간에 게임 플레이를 통해 사례비를 받는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신종 아르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FGT'는 게임 개발에 있어 주 사용자층이 되는 그룹을 선정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다. 대부분 업체가 게임 개발에 있어 회사 내 알파테스트를 거친 이후 베타테스트 전 반드시 진행하는 단계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FGT'는 알파 테스트를 통해 회사 내에서 선보였던 게임을 비공식적이지만 외부인에게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중요 포인트로 인지되고 있다. 특히 그룹 구성을 게임 타깃층에 맞춰 준비하기 때문에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베타테스트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중요 개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FGT에 대한 인력 니즈가 최근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오고 있다. '좌담회 알바'로 불리는 리서치 전용 커뮤니티 등에서 모바일 게임 FGT에 대한 모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몇몇 게임 커뮤니티와 게임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FGT가 소규모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전문 리서치 수집업체 등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FGT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 각각 3회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온라인 게임 이상의 기간과 규모로 테스트를 벌어지고 있다.

사례금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벼운 게임 플레이 및 소감 제공해 3만 5000원에서 많게는 7만원의 금액을 좌담회 1회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액수는 MMORPG와 같은 코어한 테스트 및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 테스트의 경우 배로 오르게 되며, 그런 경우 경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리서치 전문 업체는 이런 모바일 게임 FGT 수요 증가에 다른 리서치 항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FGT를 통해 다른 좌담회 역시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리서치 인원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리서치 전문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에 대한 테스트 관련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참가 희망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타 IT 관련 리서치와 비교해 진입 장벽도 낮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리서치가 이뤄지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모바일 게임 FGT의 증가에 대해 모바일 게임 자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소비할 소비층의 플레이를 통한 게임성 분석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캐주얼게임에 집중되어 있던 모바일 게임의 장르가 MMORPG를 필두로 한 장르 다변화를 보여준 것 역시 FGT 빈도를 높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이 캐주얼을 중심으로 한 가벼운 게임 플레이를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보다 화려하면서도 간단한, 복합 요소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한 검증이 필수적이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이 대세였을 때부터 FGT는 게임 개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테스트였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FGT의 역할 또한 중요하게 됐다"며 "특히 모바일 게임은 특정 게임 소비 계층이 없기 때문에 FGT의 인력 구성과 규모 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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