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13% 계속 이용 중…개발업체 피해는 없을 듯

8일 '윈도XP'의 기술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윈도XP와 관련된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모든 기술지원 서비스를 8일 종료했다.

MS 측에 따르면, 국내 윈도XP 이용률은 지난 2월 기준 15.46%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였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유저가 윈도XP를 이용 중인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게임 개발업체의 경우 대다수 상위 버전으로 교환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PC방의 경우 게임트릭스 통계에 따르면 현재 13.51%가 아직도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일단 PC방에서 보안이 추약해지면서 정보유출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심할 경우 좀비PC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또 영세한 PC방의 경우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업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지금 당장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계정 도용을 비롯해 각종 보안 위협 노출도가 높아져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XP 기술지원 종료와 관련된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특히 악성코드 모니터링 실시, 전용백신 제작·보급 등을 전담하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한다.

인터넷진흥원은 현재 보호나라 및 118센터를 통해 악성코드 및 해킹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여기에 윈도XP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전용백신을 제작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윈도XP와 관련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이를 계기로 특정 솔루션 의존도 탈피를 위해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운영체제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윈도XP와 관련된 보안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대책 마련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백신과 같은 수단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결국 상위 버전으로 교환하는 것을 권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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