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플레이 요구되는 전략 퍼즐
매력적인 카툰 스토리 ‘신선’…진화한 퍼즐 RPG ‘상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모바일 퍼즐 RPG ‘로스트판타지’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카툰의 형식을 빌려와 세계관을 흥미 있게 보여준다.

여기에 카드수집과 카드육성, 진화 같은 RPG의 요소가 작품에 잘 녹아있다. 특히 퍼즐이 한층 더 진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로스트판타지’는 시작부터 유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 작품의 프롤로그는 아름다운 BGM과 함께 간략한 카툰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 카툰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컷신을 화면에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인 ‘라르크’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공격을 받아 팔을 잃게 되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기서 팔을 잃게 되는 과정이 모션 카툰으로 표현돼 몰입도가 뛰어나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전 매번 카툰 스토리를 유저에게 보여줘서 유저가 더 쉽게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지난 스토리를 다시 볼 수 있다.

사실 스토리는 게임만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는 유저에게는 빨리 넘겨야하는 불편한 시스템일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스토리, 퀘스트 스토리를 읽지 않고 빠르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유저들에게 친숙한 카툰에다가 모션을 추가해 스토리를 잘 보려하지 않는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많이 즐긴 유저라면 ‘로스트판타지’의 퍼즐 플레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친숙한 매치3 퍼즐의 기본적인 룰을 차용하고 있다. 매치3는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춰 없애는 방식이다. 최근 퍼즐 작품들이 이 매치3를 많이 차용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여기에 ‘체인시스템’을 추가해 전략성을 함께 했다.

보통의 매치3 퍼즐은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추면 바로 없어진다. 하지만 이 작품은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추면 사라지기 전까지 일정시간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그 일정 시간동안 주변의 똑같은 블록을 연결하면 ‘체인’이 발동되고 더 많은 데미지를 적에게 가할 수 있다.

퍼즐을 단순히 빠르게 맞춰서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체인’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을 이용해 자칫 단순할 수 있는 매치3 퍼즐의 전략성을 높였다. 또 퍼즐을 맞출 때마다 모바일에서 울리는 짜릿한 효과음은 게임의 흥미를 더 높였다.

‘로스트판타지’는 기본적으로 카드를 수집하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280여개의 화려한 카드는 유저에게 수집욕구를 자극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카드일러스트는 모바일로만 수집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도 수집하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유저가 수집한 카드를 ‘카드 도감’을 통해 감상하고 카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유저는 다른 유저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헬퍼로 사용해 보다 쉽게 스테이지를 완료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유저와 친구관계를 맺게 되면 메일 보내기를 활용해 ‘우정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우정 포인트’는 작품 안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스타일리시 비주얼 퍼즐 RPG’라는 장르 슬로건에 맞게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를 혼합했고, 그 혼합이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드 수집의 당위성이 스토리를 통해 잘 나타나지 않은 점이다. 또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 얻을 수 있는 카드의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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