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우월적 지위 이용…서비스 '하늘의 별따기'

중국의 게임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등 차별적인 마켓 정책을 펼쳐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플랫폼 위챗을 운영중인 텐센트가 한국 모바일 게임에 대해 론칭을 미루거나 아예 거부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지난해 하반기 위챗을 정식 오픈하면서 해외 유명 게임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해 놓고 정작 한국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는 폐쇄적인 정책을 펼쳐 한국 게임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위챗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이라면서 "그런데 텐센트측이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중국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텐센트측은 위챗을 오픈하면서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시장에서 봉쇄하고 자체제작 게임과 해외 유명 모바일 게임만을 선보이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 대부분은 위챗 또는 큐큐 모바일을 통해 선보인 게임들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바람은 텐센트의 뛰어난 게임운용 능력과 위챗 론칭 때 선보인  흔들기 기능 등이 시장에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여세에 힘입어 텐센트는  제2의 텐센트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현지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에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위챗이 아닌 제3의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챗은 이미 중국 현지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다"면서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중국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측은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반발을 의식, 한국 협력 게임업체들의 작품을 엄선해 우선적으로 론칭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텐센트는 현재 스마일게이트 관계사인 팜플 외에도,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CJE&M 게임을 우선 순위에 두고 론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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