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게임시장에 첫 노크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셀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게임이 좋아  무작정 뛰어든 곳이 게임 시장이었다. 그런 곳이  그에게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게임에 매달렸고 , 그리고 완성한 것이  말 그대로 전설이 된  '미르의 전설'이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큰 호평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팬들을 형성했고, 게임시장에서는 스테디 셀러 가운데 으뜸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미르의 전설2'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얼마되지 않아서 였다. 중국 샨다를 통해 론칭한 미르의 전설2'은 무명의 기업 샨다를 중국 IT 콘텐츠업계의 기린아로 불리우게 할 만큼 큰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 동접 50만을 넘어 60만을 기록한 것은 '미르의 전설2'가 처음이었다. 이는 곧 중국 한류 바람의 시초가 됐으며  이후 '미르의 전설'은 3편까지 만들어 지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 의장은 이 공로로 2004년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자신의 분신과 같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그는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창천온라인' 을 개발, 선보였고,  '로스트사가'를 퍼블리싱해 론칭했다.

박 의장은 모바일게임에도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모바일과 온라인이 연동될 것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모바일 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1년 그가  카카오에 큰 돈을 투자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에따라 위메이드가 아예 모바일게임업체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위메이드측은 얘기한다.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게임의 힘의 안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의장은 '윈드러너'를 선보이고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 등을 준비하면서도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천룡기' 론칭에 힘을 기울여 왔다.

박 의장은 올해 중국시장 개척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그래야만 글로벌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그 작업의 일환으로 첫걸음을 뗐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말대로 해 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14년전 그는 그렇게 해 왔고 그렇게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박의장의 비장의 무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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