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LOL' '곰eXP' 속속 등장…향후 확대 가능성 높아

▲ 왼쪽부터 온게임넷의 'T LOL'과 그래텍의 '곰eXP'

게임방송사들이 TV와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게임넷과 곰TV는 최근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앱을 먼저 선보인 것은 CJE&M(방송부문대표 김성수)의 온게임넷이다. 온게임넷과 ST텔레콤은 'T LOL'이라는 앱을 지난 달 17일 출시했다. 이 앱은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방송을 모바일에서도 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시보기 및 타임머신 기능 등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단순 경기 시청에 그치지 않고 게임 캐릭터들의 특징 및 공략, 아이템 트리 등을 제공해 직접 경기를 감상하면서 게임 실력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어플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LOL 마스터즈'의 모바일 독점 생중계로 차별성을 줘 'LOL' 경기를 시청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필수적인 어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텍(대표 곽정욱) 역시 지난 10일 '곰eXP' 모바일 앱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이 어플은 곰TV에서 제작 및 방송하는 다양한 경기를 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로 경기 생중계를 보면서 동시에 모바일 라이브 채팅을 할 수 있어 현장감 있는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또 앱 내에 포인트 시스템을 접목시켜 단순한 경기 관람 어플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소비 어플로 각광받고 있다.

e스포츠를 대표하는 두 방송사가 모바일 시청 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시장의 확대가 자연스럽게 e스포츠 시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장 많은 콘텐츠 소비와 유저플을 보이고 있는 온게임넷과 그래텍이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스포TV 등 다양한 방송사들 역시 모바일 앱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온게임넷 한 관계자는 "'롤챔스'등 롤 관련 방송의을 놓고 본다면, 전체 시청자의 20% 이상이 모바일 시청자로 나타났다"며 "이 비율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모바일 앱 출시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면서 모바일 앱을 활용한 유저 확대를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메이저 방송사로 평가 받고 있는 온게임넷과 그래텍이 모바일 사업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 앱을 만들 것"이라며 "한동안 이런 모바일 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아프리카TV'와 같은 다양한 인터넷 방송들이 이미 모바일 앱을 출시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e스포츠 방송사들의 모바일 도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기존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도 이미 해당 콘텐츠들을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콘텐츠가 아니면 우위에서 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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