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아니스트'에 푹 빠지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보람…하프 등 타 악기도 준비중

그동안 음악 연주 장르는 비주류 장르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모바일게임 ‘행복한피아니스트’가 이를 깨뜨리고 있다. 이 작품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다는 콘셉트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 작품을 개발한 임종관 아이즈소프트 대표를 만나 현재 소감 및 향후 작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제 서비스 시작인만큼 더 많은 유저가 추억을 되살려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종관 대표는 이 작품의 경우 추억과 감성을 주요 코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 장르와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니아 위주로 인기를 얻었던 음악 연주 장르를 좀 더 다양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췄다”며 “또 피아노를 전혀 연주하지 못하는 유저가 대리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속주 부분 역시 붉은 노트를 따라 가볍게 문지르는 조작으로 연주된다는 것이다.

최근 리듬게임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외면 받는 추세였다. 이런 가운데 ‘행복한피아니스트’는 론칭 22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더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정 타깃층을 고려한 것도 아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실제 오픈 초기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 이후까지 각 25%씩 고르게 분포됐다”며 “여기에 아주 어린 유저들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동요 곡수도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음원을 직접 편곡 과정을 거쳐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부분은 피아노 연주 콘셉트를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음악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만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활동을 활발히 했던 사운드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곡 제작에 큰 무리는 없다”며 “그러나 최신곡이 나왔을 때는 신속한 제작을 위해 좀 더 노력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 역시 취미로 했던 밴드 활동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한다. 이에 앞으로도 최신 가수뿐 아니라 기존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더욱 작품에 잘 어울리도록 편곡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타 음악 연주 작품들은 각 작품을 상징하는 오리지널 곡을 확보하고 있다. 임 대표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음원을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작품은 피아노만 악기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임 대표는 “기타, 실로폰, 하프, 벨소리 등 다양한 악기에 대한 사운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같은 곡도 악기가 바뀌면 다른 느낌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만큼 복고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은 ‘응답하라1994’ 기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임 대표는 “서비스 기획 관련은 CJE&M과 다각도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패키지 곡 노출을 준비 중으로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저들의 의견에 적극 귀 기울여 향후 업데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늘 다양한 경험 제공을 위해 콘텐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2006~현재 : 아이즈소프트 대표
2005~2006년 : Pixiem 코리아 개발총괄
1998~2004년 : 지오인터랙티브 개발총괄
1997년 : LG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 PIC그룹 PDA 개발팀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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