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011, 017 등 휴대전화 앞자리 번호가 010이 아닌 가입자들 발신이 정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일부터 01X에서 010으로 번호를 전환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음성, 문자에 대한 발신을 정지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폰 보급 촉진을 위해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를 유지하며 3G,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010 번호통합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난 2004년부터 010 사용이 의무화 됐지만 작년 11월부터 한시적 허용이 끝나 010 번호 전환이 이뤄졌다.

01X에서 010으로 이동을 하지 않은 가입자가 SK텔레콤 5186명, KT 2045명, LG유플러스 7421명 등 총 1만 46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번호 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3월까지 발신이 금지되고 음성, 문자 수신만 가능하다. 2G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01X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1만 4652명 가입자가 010으로 전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유학, 출장 등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용을 일시정지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 로밍 이용자들은 현재 발신, 수신이 모두 가능하지만 귀국 할 경우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 뒤 발신 서비스가 정지된다.

반면 국내 거주하면서도 미전환으로 발신 서비스가 중단된 이용자는 SK텔레콤 0명, KT 55명, LG유플러스 7010명이다. LG유플러스 경우 가입자 중 일부가 010 번호자동전환(OTA)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미전환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대리점을 별도로 방문해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는 지난달 31일까지 010으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미변환자는 사실상 이동통신사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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