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야심작 '하스스톤'…‘워크래프트’ 캐릭터들 주인공

지난 10월 블리자드(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워크래프트’시리즈의 IP를 활용한 CCG(트레이딩카드게임) ‘하스스톤’의 국내 CBT를 시작했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매 프로젝트마다 대작을 만들어온 블리자드가 카드 배틀 게임을 만든다는 소식에 유저들은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도 잠시, 베타테스트 키가 삽시간에 동나,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스스톤’은 다양한 카드들로 덱을 꾸려 상대와 대전을 벌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이같은 형식의 게임은 보드 게임으로 여러 가지가 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PC나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그렇게까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스스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볼 수 있는 메뉴화면부터 단순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의 메뉴는 대전, 연습, 투기장의 등 세 가지로 나뉘며 팩 개봉, 내 카드 등으로 구성돼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즐기게 되는 모드는 바로 연습이다. 연습 모드에서는 준비된 덱을 가지고 게임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들을 배울 수 있다. 또 연습 대전을 통해 ‘하스스톤’의 직업들을 모두 해금할 수 있다.

‘하스스톤’에서의 직업은 사제, 마법사, 흑마법사, 주술사, 사냥꾼, 전사, 성기사, 드루이드, 도적 등 10 가지로 구성되며 각각의 직업 별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가 다르다.
각 직업별로 특색에 맞는 카드들은 그 직업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직업은 곧 플레이 스타일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게 된다. 흔히 색깔로 대변되는 카드 배틀 게임에서의 특성을 직업으로 부여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카드는 하수인, 주문, 무기 카드의 세 종류로 나뉜다. 하수인 카드는 직접 공격을 하거나, 특수 능력을 가진 부하를 불러내는 카드다. 주문 카드는 마나 수정에 담긴 마력을 소비해 특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카드다. 마지막으로 무기 카드는 내 캐릭터에 직접 장착해 공격력을 주거나, 추가적인 방어력을 부여하는 카드다. 카드에는 마나 비용과, 이름, 일러스트, 효과, 종족, 공격력, 방어력, 카드 등급의 모든 정보가 모두 기록돼있다.

이 작품에서의 카드는 총 4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각기 황금 카드라고 하는 희귀 카드가 존재한다. 흰색 카드는 일반 카드, 파란 카드는 희귀 카드, 보라색 카드는 영웅 카드이며, 주황색 카드는 전설 카드다. 전설 카드가 가장 희귀한 카드이며, 영웅, 희귀, 일반 순으로 희귀도가 정해진다. 하지만 전설 카드라고 해서 항상 좋거나, 쓰임이 많지는 않을 수 있다.

처음 연습 대전을 시작하면 유저들은 자신이 원하는 덱을 고룰 수 있다. 처음 설정돼있는 덱은 임의로 구성된 덱이며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 유저들은 자신이 사용할 덱을 고르고, 싸우고 싶은 상대를 정해야 한다. 그 뒤에는 대전이 진행된다.

유저들은 턴 종류를 제외한 모든 행동을 하는데 있어 마나 수정을 소비한다. 마나 수정은 처음에는 1개부터 시작되며 한 턴이 지나면 그에 따라 하나씩 증가해 최대 10개까지 증가한다. 유저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나 수정의 양 만큼의 카드밖에 쓸 수 없다. 때문에 자신이 어떤 카드를 어떤 시점에 사용할 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와함께 직업마다의 독특한 스킬이 있다. 이 능력은 직업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능 역시 해당 직업과 연관이 있는 스킬로 구성돼있다. 마나 소모량은 모두 2로 동일하다. 이 능력을 적제 적소에 사용하는 것 역시 승패를 판가름할 수 있어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대전 모드는 랜덤으로 다른 유저들과의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모드다. 매칭은 랜덤으로 진행되며 시스템이 유저와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을 알아서 찾아준다. 대전 모드로 들어가면 유저들은 등급전과 일반전을 선택 한 뒤 자신이 원하는 덱을 고르게 되고, 룰렛이 돌아가며 랜덤으로 유저를 찾기 시작한다. 대전 상대가 추천되고, 대전을 시작하면 조그마한 투기장이 등장하고, 자신의 캐릭터와 상대 캐릭터의 모습이 보인다. 대전의 배경은 실제로 마우스로 건드리거나 클릭하면 이런저런 움직임을 보인다.

대전에서 기본적인 체력의 양은 30으로 상대의 점수 30점을 먼저 소진시키면 승리하게 된다. 이 부분은 기존의 TCG게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TCG는 테이블에서 상대를 마주보고 하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을 위해 의사소통이 매우 활발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진행을 PC가 대신해주는 이 작품에서는 진행을 위한 의사소통이 필요치 않다. 또 상대와의 대전을 하는 게임의 특성상 다소 언행이 거칠어 질 수 있다. 이는 자칫하면 유저들에게 대전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채팅을 없앴다.

대신 정해져있는 여섯 가지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들은 각 상황에 따라 인사, 칭찬 등의 제스쳐를 취할 수 있고, 이런 감정 표현을 할 때마다 직업별로 특색 있는 성우 더빙 음성이 재생된다.

[더게임스 구지원 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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