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이 MS를 상대로 윈도 OS관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비현실적 가격 및 판매 정책으로 인해 협상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곤, 사진)는 지난 수개월 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와 진행된 ‘윈도’ 가격책정 및 판매정책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인문협은 이런 가운데 MS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단천, 산, 새, 빛, 인총 등)으로부터 무차별 내용증명 발송을 비롯해 방문, 전화 등을 통한 협박성 윈도우 강매 독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통해 PC방 업계는 심각한 영업방해를 받고 있으며 생존권이 위협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협회 측은 대화와 협상으로 사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짓밟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고 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결론에 이를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단호하게 행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된 협회 입장에 따르면 PC방 업계는 불법적인 소프트웨어 사용을 묵인코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MS와 불편한 관계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협회는 XP 정책은 물론 GGWA, RR, 네트워크PC OS 등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MS가 유연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GGWA(하드웨어 교체 시 인증 불가)는 최초 유저용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고 기준 없는 페널티가 포함된 것을 지적했다. 또 RR(상업적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은 적용전례가 없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적용시킨 것으로 그 개념이 불확실한 만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XP와 관련해서는 사용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고가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한 만큼 서비스를 재개하거나 XP유저에 대해 적정한 수준의 협의된 보상이 지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네트워크 PC의 클라이언트 PC는 별도의 OS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MS가 이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태도를 변화시키고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협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법무법인의 불법적인 행보를 제소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등을 통해 소상공인 생존권 탄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MS 측 법무법인에 대한 대처 방안을 공지하고 OS 불매 및 정책 반대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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