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에어(이하 에어)'와 '아이패드미니2세대(이하 미니2)'가 지난 16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미니2' 2세대는 발매 첫날 국내 들어온 물량이 모두 매진됐고, '에어' 또한 용량이 큰 인기 모델부터 수량이 없는 상태를 보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애플 직영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는 국내 입점 계획이 없어 유저들의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의 첫 개점 이후 작년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매장을 늘려온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부터 꾸준히 애플 제품군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영 오프라인 스토어가 개점하지 않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애플 제품군이 늦게 발매된 중국에서도 지난 2008년 오프라인 매장을 먼저 개점한 것과 비교해 한국은 애플스토어 개점에 대한 움직임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스토어 개점 가능성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작년 11월 '아이패드미니' 발매 당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 이에 따라 애플스토어의 한국 입점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후 제품들에 대한 1차 출시국에 밀리면서 지금까지 입점 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인터넷 판매만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지역에서의 한국 시장이 일본과 중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애플 측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제품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섣불리 애플스토어를 개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도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분포도 국내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애플 측도 오프라인 스토어의 개점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국내에서는 러셀러샵들이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굳이 오프라인 직영 스토어를 개점해 유통망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애플 제품들은 애플에서 인정받은 '러셀러샵'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 직영점이 아니라 '대리 판매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제품 A/S 및 교환, 물량 확보 등에 있어 구매자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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