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넘나드는 치명적 암살자
과거와 현재의 시점 교차…배 위서 벌어지는 암투 ‘화끈’

인트라게임즈(대표 배상찬 )는 유비소프트(대표 입스 길모)가 개발한 ‘어쌔신크리드4:블랙플래그’를 국내에 자막 한글화로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유비소프트의 간판작품 중 하나로 중세 시대의 암살자가 돼 다양한 암살방법과 미니게임, 달성 요소들을 통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전작들과 같은 오픈 월드 게임으로 이번에는 ‘블랙플래그’라는 부제에 맞게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암살 게임의 대표작 ‘어쌔신크리드’의 최신작 ‘어쌔신크리드4’가 출시됐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 ‘어쌔신크리드3’의 주인공 ‘코너 켄웨이’의 할아버지 ‘에드워드 켄웨이’의 시점에서 진행돼 전작보다 더 앞부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해적단의 일원인 에드워드는 약탈을 하던 도중 거센 풍파를 만나 난파당하고 그곳에서 암살자를 만난다. 하지만 그 암살자는 에드워드를 죽이려 들고, 끝내 애드워드에게 살해당한다. 에드워드는 이를 기회로 삼아 암살자의 옷을 입고 그의 신분으로 살게 된다.

이번 시리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해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대거 추가된 것이다. 전작에서는 맛보기 정도로 나왔던 해상전이 본격화되고, 전작들에 존재했었던 구역 확장과 흡사한 시스템도 추가됐다.

기본적으로는 전작들과 동일하게 ‘애니머스’라고 하는 장비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유저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과거 부분에서 보내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현실로 돌아오는 이벤트에서는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단서들이 많이 준비돼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상전은 대개 중남미 지역의 나소와 쿠바 일대에서 받아 그 임무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해상전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배를 몰아 적들을 상대할 수 있으며 약탈과 점령 등이 가능하다. 유저들은 쇠사슬 대포, 측면 대포, 폭약통, 화포, 중포의 5개 무기를 사용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쇠사슬 대포와 측면 대포, 폭약통은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화포와 중포는 임무를 수행하며 추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은 해상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들을 제압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배의 내구도를 모두 떨어뜨려 파괴하거나, 침몰시키지 않고 무력화시킨 뒤 약탈을 할 수 있다. 약탈을 진행할 때는 추가적인 목표를 충족시키면 점령이 완료되고, 배를 가라앉히거나 적을 풀어줘 유저의 지명수배 등급을 내릴 수 있다.

이와함께 해군 기지 공략도 존재한다. 전작들에서 존재했던 도시 점령과 비슷한 개념으로 해상에 존재하는 해군 기지를 하나하나 점령해나가다 보면 월드맵에서 보이지 않았던 곳의 시야가 확보되며 새로운 섬, 보물 상자, 더 강한 약탈 대상 등이 표시된다.

전작의 해상 계약도 업그레이드 돼 해상 암살 계약도 추가됐다. 해상 암살 계획은 전작과 크게 아르지 않다. 유저들이 계약 조건에 나와 있는 목표물을 어떤 방식으로 살해하건 살해하면 미션은 종료된다.

사냥과 미니게임들도 대거 등장했다. 전작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사냥이 바다로 확대돼 다양한 해양 생몰들을 사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재료를 아이템 제작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전작에서처럼 육지에서도 사냥이 가능하다. 미니게임들은 대개 술집 근처에서 등장하며 흔히 알고 있는 체커를 비롯해 다양한 미니게임이 준비돼있어 쏠쏠한 재미를 준다.

이런 ‘어쌔신크리드4’에도 약간의 문제점은 있다. 주요 콘텐츠인 해상전의 난이도가 예상 외로 어려우며, 해상전의 패턴이 어느 정도 정형화돼 쉽게 질릴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잘한 버그들이 플레이어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어 유저들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하지만 전작인 ‘어쌔신크리드3’가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다소 부정적인 평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전작을 몰라도 즐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바다와 육지를 오갈 때 로딩이 없도록 수정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또 차세대 콘솔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돼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으며 요새 출시된 ‘콜오브듀티:고스트’, ‘배틀필드4’ 등에 비해 비교적 낮은 사양에 질 높은 그래픽을 선보여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게임스 구지원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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