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국내 출시일정 불확실…소니 따라잡기 힘들다?

▲ 사진 왼쪽부터 'X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가 지난 9일 시연 행사를 통해 차세대 콘솔기기 'X박스원'을 국내에 첫 공개함에 따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4'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인 'X박스360'과 'PS3'의 대결에서 초반 우위를 점한 MS이기 때문에 차세대 콘솔 경쟁에서 'PS4'를 압도할 것인지 아니면 압도당할 것인가를 놓고 콘솔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첫 공개된 'X박스원'은 게임과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을 컨셉으로 한 제품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게임 기능뿐만 아니라 TV,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X박스원'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PS4'가 첫 공개 때부터 강조했던 공유(쉐어) 기능에 맞서는 '동시 녹화' 및 SNS 공유 기능을 시연을 통해 선보이며 'X박스원' 역시 PS4에 뒤쳐지지 않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X박스360' 최대 강점이었던 '키넥트'의 성능 또한 최대로 끌어올려 단순한 게임을 위한 모션 인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콘솔 사용자의 움직임과 목소리까지 캡쳐해내는 장비로 탈바꿈해 홈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X박스원'이 'PS4'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키넥트를 포함한 액세서리가 반 강제로 구매해야 하는 패키지 구성과 10만 원 이상 비싼 가격, 아직 출시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늦은 출시 등이 'PS4'와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미와 유럽에 100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는 한국MS의 홍보 또한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언제 발매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효과만 주는 꼴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1월 MS가 'X박스360'으로 소니의 'PS3'를 압도했던 상황과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한국MS가 국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X박스원'을 출시해야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 이후 출시 라인업 확보 등에 있어 막대한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한 'PS4'의 우세가 계속 될 것"이라며 "게임 타이틀 심의는 이미 다 받은 상황에서 왜 본체를 판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심의를 받은 'X박스원' 버전 게임들은 지난 9월 '킬러인스팅트'를 시작으로 8개 이상의 타이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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