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와 함께 하는 실속 행사 풍성
작은 업체들 친근한 분위기 연출…e스포츠·세미나 등 부대행사 다양

이번 ‘지스타’에서는 종전과 달리 대형 업체들의 큰 행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정감사 등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게임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탓인지, 업체들은 B2B에 치중하며 내실을 챙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B2C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관람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시연해보고,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게임의 IP를 활용한 상품들을 증정하는 등 참여 유도형 이벤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의 정보 공개 역시 빠지지 않았다.

게임 중독법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무조건적인 규제가 확산된 탓인지 게임계는 많이 위축된 분위기다. ‘지스타2013’에서는 작년보다 많은 업체들이 B2B에 참가하면서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B2C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의 게임 축제라는 명맥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검은사막’의 4대 4 PVP 대회를 열어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개발중인 작품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프로젝트 TGO로 알려졌던 골프 게임 ‘위닝 펏’을 공개하고 SF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FPS인 ‘플래닛사이드2’의 한글 버전 시연회를 준비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엠게임은 벡스코 야외 광장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프린세스메이커’와 ‘다크폴:잔혹한전쟁’의 시연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이 두 가지 게임 모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브랜드명 ‘토스트’라는 브랜드명을 내걸고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의 첫 작품 ‘포코팡’의 야외 부스를 마련했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바이벌 대전’을 진행한다. 대전은 1대 1 대전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른 상품을 지급되며 경기 상황은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이와함께 NHN엔터와 ‘킹덤언더파이어’ 서비스 계약 체결을 맺은 블루사이드 역시 참가해 체험관을 운영된다.

워게이밍은 작년 지스타와 비슷한 모습이다. 행사 기간 중 가수들의 미니 콘서트를 준비하고 유명 레이싱 걸들을 부스걸로 발탁했다. 그 외의 행사들은 ‘최고의전차장선발전’, ‘월탱걸을지켜라’등으로 모두 유저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그라비티와 네오싸이언은 공동 출전한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퍼즐앤드래곤’과 ‘발차기공주돌격대’, ‘승천의탑’의 시연을 준비했다. 또 현장에서 다양한 대회를 진행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황을 생생하게 중계할 예정이다.

콘솔 3사 역시 B2C로 참가했다. 먼저 닌텐도는 몬스터헌터4의 시연버전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체험 행사를 진행해 팬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콘솔 기기를 체험해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제품을 주축으로 시연을 준비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원 대신 윈도 8.1 홍보와 윈도8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넥슨은 총 8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넥슨은 게임 별 부스를 마련하고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 넥슨 스페셜매치존을 구성해 ‘영웅의군단’, ‘사이퍼즈’ 등의 현장 대회를 실시한다.

e스포츠 행사 역시 작년에 이어 개최된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 개막전‘이 열린다. 이번 리그는 새 정규리그 본선 경기인 동시에 시즌4의 첫 경기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며 총 좌석은 5000석 전석 유료다.

이와함께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불리는 ‘도타2’의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는 관전형 공간인 메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 한·일전을 실시한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한국의 ‘ARETE’팀과 일본의 ‘HSR’팀이 양국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이 외에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하는 ‘지스타컨퍼런스2013’이 준비돼있다. 이행사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벡스코 컨벤션홀 2층에서 개최되며 키노트 3개와 일반강연 36개로 구성됐다. 강연에는 구글, 유니티 등 유명 업체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는 B2C메인홀에 보드게임 공동관을 마련했다. 공동관에는 젬블로, 행복한 바오밥, 헤즈브로코리아, 코리아보드게임즈 등 9개 업체가 참가했다. 보드게임 협회는 보드게임 전시 및 체험존을 선보이고 이와 함께 지스타 현장에서 20~30% 할인된 금액으로 보드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더게임스 구지원 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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