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먹거리산업으로…정치권에 안타까움도 피력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과 창조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등  창조 경제론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서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각)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영국의 창조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양국간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화적이고도 실천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영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 주도록 당부한 것.

이같은 박 대통령의 관심에 대해 일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측근들은 박 대통령이 줄 곧 영국 창조 산업의 흐름을 지켜봐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은 90년대 후반 토니 블레이어 총리 시절에 입안한 창조산업 재건 기치를 통해 문화산업을 일궈 왔고, 그 바람에 힘입어 방송미디어와 패션, 음악, 게임 산업에서 혁명에 가까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현재 영국 대중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경제 가치는 영국 국민총생산(GNP)의 18%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며 그 여파는 영국 연방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까지 미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 입문 이전 영국을 방문중에 이같은 산업 현장을 목도하고 문화의 열기를 경제에 접목할 방안을 고민해 왔다는 것.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정권인수위에 제일 먼저 요구한 것도 야인시절 자신이 지켜 본 영국 문화산업 환경을 우리나라에 접목할 방안을 찾아보도록 한 것.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먹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을 했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게임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매우 마이크로한 시각으로 정치권이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병리적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겠지만 산업적 가치는 결코 상처내지 말고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근들도 이에대해 공감하는 모습이다. 문화산업과 관련, 지난해와 올해말까지는 문화 병리적 현상을 잡는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여는 쪽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프레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게임에 대해서도 이같은 청와대측 입장이 산업계에 꾸준히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그같은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이와관련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번 영국 방문을 흔쾌히 결정한 것은 과거 자신이 봐 온 영국의 문화 현장을 다시한번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계기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치권, 특히 여권이 청와대측의 행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자꾸 다른 길로만 빠져 나가려 한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창조경제론을 통해 미래 산업을 일궈 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청와대 제공>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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