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확장에 따라 스토리지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씨게이트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대표 스티브 루조)는 지난 3분기 매출 35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 이익률 28%, 순이익 4억 2700만 달러(약 4525억 원)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6.2%, 순이익 26.6% 등이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현금 창출액 약 6억 8200만 달러(약 7224억 원), 현금 배당액 1억 3500만 달러(약 1430억원)를 기록했다. 또 400만 주의 보통주를 약 1억 8200만 달러(약 1928억원)에 매입했다. 여기에 발행주식수는 분기말 기준으로 3억 5900만주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 3270만 주를 약 15억 달러(1조 5888억원)에 재매입한 바 있다. 이는 씨게이트 전체 주식 9%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주주들을 위한 수익 제공은 물론 향후 사업 투자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삼성의 HDD 제품군 인수를 비롯해 기업용 SSD 제품 공동개발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대표는 “기술 변화에 따른 과제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점차 증가하는 엑사바이트급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클라우드, 모바일, 오픈 소스 스토리지 진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중요한 기회로 삼아 이런 선두 기술 확보 및 지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전략적인 임원 인명을 통해 주력 제품 기술 포트폴리오, 고객 관계, 운영 우수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생산 및 기술 담당 사장에 데이브 모슬리가, 글로벌 시장 및 고객 담당 사장에 록키 피멘텔이 임명됐다.

데이브 모슬리 생산 및 기술담당은 전세계 하드 드라이브와 헤드 및 기록 매체 등 생산 운영, 연구 개발을 맡게 됐다. 또 록키 피멘텔 글로벌 시장 및 고객 담당은 전세계 고객 관계, 세일즈 운영, 제품 라인 관리, 마케팅 및 소매를 책임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루조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스토리지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추세로 급격한 확장과 변화를 겪고 있다”며 “씨게이트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활발하게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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