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다듬어온 명작의 위용” VS “초반의 서버운영 미숙은 아쉬움”

총 제작 기간 10년, 개발 인력 200명이 투입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이카루스’의 마지막 CBT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됐다.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급 규모와 아름다운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로 구성된 중세 유럽 스타일의 초대형 MMORPG다. 이 회사는 이번 CBT를 통해 방대한 시나리오와 퀘스트를 바탕으로 ‘펠로우 시스템’과 ‘결투 시스템’, 던전 등 많은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한 몬스터들과 전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격과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이주환 별 4.0개
임지혜 별 3.0개

이주환 기자(이하 환) : 최근 다양한 MMORPG 작품들이 출시됐으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메이드가 오랜 기간 동안 개발을 거친 끝에 완성한 중세 유럽 팬터지 MMORPG ‘이카루스’가 공개돼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개발 과정 중 여러 차례 변화를 겪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 끝에 완성된 만큼 주요 시스템 및 핵심 콘텐츠의 최적화가 뛰어납니다. 여기에 비주얼 구성이 세계관과 잘 어울리며 시각적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한 블록버스터 작품인 만큼 세세한 부분들이 완성도 높게 구현되는 등 MMORPG에 요구되는 사항들을 한껏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이카루스’는 마신의 부활을 둘러싼 미들라스 대륙의 숨겨진 이야기를 세계관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개발하고 많은 제작비와 인력이 투입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연계기 시스템, 펠로우 시스템, 세력 시스템 등은 다른 MMORPG와는 다른 차별 포인트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CBT에서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던 만큼 이번 CBT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뜨겁습니다. 이번 테스트가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지난 첫 번째 CBT 때 받은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고 기존 시스템이 개선돼 보다 뛰어난 게임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인기에 비해 서버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픽>

이주환 별 4.5개
임지혜 별 4개

환 : ‘이카루스’는 개발 기간이 오래된 만큼 디테일을 살린 비주얼이 돋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배경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바닥 질감은 물론 원거리 효과까지 기존 작품에 비해 섬세하게 표현된 부분이 여러 발견됩니다. 이는 중세 유럽 팬터지 세계관이 적절하게 표현돼 전반적인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MMORPG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스킬들 역시 퀄리티 높게 구현돼 전투의 박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액션 효과가 화려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려져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이와 함께 펠로우를 비롯한 탈것 효과에 따른 이동 연출 역시 적절한 수준으로 표현돼 시각적 만족도가 뛰어납니다. 여기에는 공들여 완성된 배경 환경 및 오브젝트가 뒷받침돼 전체적인 구성을 풍성하게 한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임 :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MMORPG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만큼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MMORPG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도 디테일한 3D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어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바닥의 얼룩이나 주변 사물의 재질감 등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배경도 굉장히 꼼꼼히 구현돼있습니다. 특히 업데이트된 크라이엔진 3를 사용한 만큼 ‘파르나의 땅’에서 볼 수 있는 눈 효과는 실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화려한 외모의 캐릭터를 기대하는 만큼 뛰어난 일러스트를 자랑합니다. 캐릭터의 헤어스타일과 이목구비뿐 아니라 목 길이, 팔 길이 등 모든 외형적인 부분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사운드>

이주환 별 3.5개
임지혜 별 2.5개

환 : 최근 다양한 MMORPG가 출시됐지만 만족스러운 캐릭터 음성을 들려주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카루스’는 다양한 캐릭터 음성이 지원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특히 오랜 기간 개발에 나선 만큼 이런 부가적인 부분 역시 꼼꼼하게 준비돼 만족감을 높여 줍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배경 음악 및 효과음 등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액션과 함께 출력되는 사운드는 타격감을 극대화시키며 전투 몰입감을 끌어올려줍니다. 이와 함께 중세 유럽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려한 배경 음악이 플레이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임 : ‘이카루스’의 사운드는 굉장히 훌륭한 편입니다. 배경에 맞는 BGM과 마차 소리, 비 오는 소리 등 부수적인 사운드가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전투에서 이펙트에 어울리는 타격음이 게임의 맛을 한층 살려 줍니다.

그러나 퀘스트를 진행할 때,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는 어색한 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면 어린 아이가 보는 만화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목소리의 사용 빈도를 조금 줄였다면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작감>

이주환 별 3.5개
임지혜 별 3.0개

환 : 이 작품은 기존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조작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스킬이 변칙적으로 펼쳐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 만큼 한층 심화된 조작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뛰어난 타격감으로 전투 몰입도를 높이고는 있으나 접근성 부분에서는 취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MORPG 장르 특성상 계속되는 전투와 반복되는 액션이 요구되는 만큼 이런 부분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뛰어난 편으로 크게 문제 시 되는 부분이 없고 편의 기능 들이 꼼꼼하게 제공돼 초보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임 : 이 작품의 조작감은 강한 장점과 강한 약점이 함께 있어 MMORPG가 익숙한 유저에게는 좋게 다가오지만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게임을 포기하게 하는 요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만족해하는 이 작품의 장점은 단연 타격감입니다. 타격감은 가히 최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토타깃팅과 논타깃팅이 적절히 섞여있어 게임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방식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게임이 어렵게만 느껴져 게임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흥행성>

이주환 별 4.0개
임지혜 별 3.0개

환 : 이 작품은 그동안 무협 소재의 MMORPG를 통해 내공을 쌓아왔던 위메이드가 10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개발을 완료한 중세 유럽 팬터지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가 지속되며 대작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일 정도로 초대형 작품이 출시돼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작품은 장기간 개발 기간을 거친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시각적 만족도가 뛰어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치밀한 세계관 표현으로 전반적인 스토리텔링 효과 및 퀘스트 몰입 효과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이카루스’는 방대한 세계관이 완성도 높게 구현된 만큼 이를 활용한 펠로우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대작 온라인게임에 요구되는 부분을 충족시키며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이 회사는 테스트 초기에 일시적인 문제를 겪기는 했으나 오랜 기간 해외에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하는 등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향후 공개 서비스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임 : 온라인 대작의 출시가 드문 상황에서 10년이라는 오랜 개발 기간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성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그래픽과 시스템 모두 MMORPG로서 무난한 성공을 거두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카루스’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차후 어떤 콘텐츠가 이 작품을 대표하는 부분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이 이 작품의 흥행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 운영 부분에 있어서도 아쉬움은 있습니다.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만큼 CBT 이용권이 공공연하게 유저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원활하지 못한 서버 운영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버벅거림과 튕김 현상을 호소했으며, 윈도우 8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게임 실행 자체가 쉽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유저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카루스'는 어떤 게임>

‘펠로우 시스템’ 돋보이는 초대형 MMO

‘이카루스’는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이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초대형 MMORPG다. 가디언, 어쌔신, 버서커, 위저드, 프리스트 등 5종류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상황의 PvP와 PvE가 특징이다.

각각의 직업군이 선보이는 연계 공격기는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전투 방식이다. 특히 ‘펠로우 시스템’은 이 작품만의 핵심 콘텐츠로 일종의 탈 것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히 사냥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각종 몬스터를 다양하게 활용하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PvP 구도에서 벗어나 펠로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변수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동행 펠로우’는 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며 본 캐릭터의 전투를 도와주는 콘텐츠다.

이번 CBT에서 공개된 신규 지역 ‘파르나의 땅’은 캐릭터 레벨 27~30 구간 대에서 플레이 가능한 설원 지역으로 베일에 싸인 동굴과 파를라크 얼음 성채 등 인스턴트 던전을 즐길 수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임지혜 기자 jihye111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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