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포코팡' 시장서 돌풍…단순하지만 빠져드는 매력 만점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10개국에서 캐주얼 장르를 휩쓴 모바일 퍼즐 게임 ‘포코팡’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11일 모바일 퍼즐 ‘포코팡’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캐주얼 퍼즐 장르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말, 라인을 통해 해외서 먼저 선보인지 4개월 만에 1800만 다운로드를 기록 하는 등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국내 진출 역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포코팡’은 ‘트리노드’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으로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일본에서는 매출 2위에 올랐고,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NHN엔터가 퍼블리싱을 맡아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 퍼즐에 ‘한 붓 그리기’ 도입
‘포코팡’은 3개 이상의 같은 색 블록을 연결시켜 터뜨려 몬스터를 공격해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퍼즐 게임이다. 기존의 모바일 퍼즐 게임이 상하좌우로 블록을 움직여 터뜨려야 했던 것과 달리 한 붓 그리기로 같은 색의 블록을 이어주면 된다. 또 블록들이 육면체로 되어있어 더 다양한 방법으로 블록들을 이어나갈 수 있어 보다 간편하다.

이 작품에서의 업그레이드는 크게 ‘공격 무기 업그레이드’와 ‘동물 뽑기’ 두 가지로 구분된다.

게임을 시작하고 블록을 이어서 터뜨리면 터뜨린 블록이 공격 무기가 되어 화면 상단의 몬스터를 공격하고, 그 대미지에 비례해 점수가 오른다. 공격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블록 당 대미지와 점수의 양이 증가한다. 또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공격 무기가 다양한 종류의 과일 모양으로 바뀌어 보는 재미가 있다.

# 동물 이용해 몬스터 공격
단순히 블록을 이어서 터뜨리는 것 이외에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동물을 장착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형형색색의 블록들 사이에 장착한 동물 모양의 블록이 하나 생긴다. 동물 블록 아래에 있는 블록들을 터뜨려 동물 블록을 가장 아래까지 떨어뜨리면 동물이 몬스터를 공격한다.

동물의 공격력은 블록을 터뜨리는 것보다 강한 한 방을 가지고 있어 더 좋은 동물을 획득하는 것은 높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피버모드는 8번 연속으로 블록을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자동으로 발동된다. 피버 모드에서는 한 번에 이은 블록 뿐만 아니라 그 근처에 있는 블록들도 모두 터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블록을 잇더라도 더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블록을 잇는 것도 좋지만 빠르게 피버 모드에 돌입한 뒤에 많은 블록을 잇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블루베리 하나면 체리 열 개 몫
포코팡의 화폐는 게임 내에서 모을 수 있는 체리와 현금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두 가지가 있다. 체리는 게임 내에서 4개 이상의 블록을 터뜨릴 때마다 하나씩 추가된다. 만약 10개 이상의 블록을 한 번에 잇는다면 그때부터는 체리 10개에 해당하는 블루베리 하나를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2개를 한 번에 이으면 10개부터 블루베리 하나씩 총 3개의 블루베리를 얻게 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체리로는 30개를 얻게 되는 셈이다. 다이아몬드는 현금결제로 얻을 수 있는 화폐로 체리를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게임의 아이템은 총 4가지로 친구의 동물을 불러와 마무리 공격, 레인보우폭탄 2개를 가지고 시작, 게임 플레이 시간을 5초 증가, 한 가지 색상의 블록을 제거가 있다. 이 아이템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아이템 구매 할 필요 없이 게임을 시작 할 때 표시되는 아이템 창을 체크하면 게임을 시작할 때 자동으로 구매, 적용된다. <끝>

 

[인터뷰]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작품 창작”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는 얼마 전 삼평동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모바일 퍼즐 ‘포코팡’ 발표회를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포코팡’은 어떤 작품인가.
“기존 ‘팡’류와 다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작품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게임성으로 모바일 퍼즐 장르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다양한 퍼즐 작품을 살펴본 결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은 적절한 황금 비율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개발에 중점을 둔 부분은.
“퍼즐 장르는 모든 유저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캐릭터 및 펫 업그레이드 요소의 재미는 살리면서 과금에 대한 부담감은 최소화시켰다. 특히 누구나 시간을 들여서 지속적으로 플레이한다면 나름의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미드코어로 흘러가는 추세지만 완성도 높은 퍼즐 장르 작품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트렌드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

- 기획 의도는.
“처음에는 2명이서 무언가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퍼즐을 잘 만들어서 대박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점차 한 명씩 늘고 프로젝트 진행 중 필요한 인원을 충원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런 가운데 유동적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해왔다. 특히 소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왔다. 시장의 변화와 소재에 대해서는 계속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국내 진출과 카카오 플랫폼은.
“‘포코팡’은 SNS 요소가 도입된 퍼즐 장르인 만큼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친구와 경쟁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카카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 유저풀 뿐만 아니라 시장 분위기와도 크게 상관있다. 여기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다양한 로컬라이징을 준비했다. 특히 신규 론칭을 고려한 밸런싱 패치가 이뤄졌다. 또 이번 카카오 플랫폼은 한글화가 적용됐으며 유저 성장 단계 그래프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이 순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재구성됐다.”

- 경쟁작과 경쟁 및 차별화는.
“카카오 플랫폼에 이미 다양한 퍼즐 작품들이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으나 ‘포코팡’과 겹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자신한다. 처음 겉모습은 유사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면 기존 ‘팡’류와 차이점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초기 모바일 기기 디바이스 퍼포먼스와 관련해 효과적인 콘셉트를 찾는 과정에서 종이인형극 콘셉트를 발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적은 자원으로도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었다.”

- 소규모 개발사 및 창업 배경은.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벤처관련 산학협력을 통해 1년가량 있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빠듯하지만 잘 관리하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 공모전 및 수상을 통해 재정 충원이 가능했다. 여기에 퍼블리싱 계약이 이뤄져 회사 운영 및 유지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애초 시작부터 빚을 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때문에 그동안 투자 제의가 여러 차례 들어왔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운 좋게 이런 부분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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