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연내 서비스 돌입할 듯
10월 29일부터 보류계정 테스트…작품성·서비스 완벽, 현지파트너 텐센트 ‘성공’ 자신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블소’는 올해 안에 중국에서 서비스되며 다시한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등장해 ‘디아블로3’를 단숨에 몰아내고 MMORPG 시장을 석권했던 ‘블소’의 중국 도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29일부터 ‘블소(중국명 ‘검령’)‘의 계정보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실시되는 ‘블소’ 계정보류 테스트는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공개테스트지만 플레이 기록이 정식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업체로 업계관계자들은 ‘블소’ 퍼블리셔가 결정 됐을 때 이미 흥행은 따논 당상이라고 점쳤다. 이 말을 입증하듯 이 작품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실시된 테스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국 최대 게임전문 사이트 ‘17173닷컴’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중국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소’는 국내에서도 서비스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PC방 MMORPG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약
텐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청춘’이라는 테마로 이번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스트버전은 나류국 실험실을 기본 베이스로 해 차후 개선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또 지난 테스트에서 얻었던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무기 성장 시스템, 전멸기 알림 시스템, 채집시스템에 필요한 성물 위치가 수정됐다.

중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동양적 세계관과 ‘블소’만의 특색 있는 무공, 깔끔한 그래픽과 세밀한 스토리까지 일찍이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도 ‘블소’의 중국진출을 일찍이 긍정적으로 점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2일 1년 여만에 종가 기준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추천종목으로 엔씨소프트를 선정해 ‘블소’ 중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미 작년 중국 두 번의 집중 테스트와 지난 5월 공식테스트를 통해 100여개 현지화된 추가 콘텐츠와 4가지 중문버전, 1만 5000여건 이상의 중국어 음성 더빙등을 선보였다. 중국 유저들은 ‘블소’에 테스트 버전에 호평을 보내며 출시 일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할 정도였다.

또 텐센트는 ‘블소’ 흥행에 날개를 달아줄 모델로 걸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선정했다. 세련된 이미지와 대중성으로 중국 뿐 아니라 여러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어 오픈 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는 이번 중국 ‘블소’ 오픈 때 OST 참여와 캐릭터 의상 추가 등이 있을 예정이라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테스트 때 지난 6월 국내에서 대규모 업데이트 된 ‘백청산맥’ 최신 콘텐츠가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텐센트측은 많은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정확한 업데이트 버전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국내와 다르게 테스트 기간 때 유료아이템을 팔기도 한다”며 “그러나 테스트가 끝나면 환불하는 형식이고 이번 테스트 때도 유료아이템이 판매될지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 테스트 후 곧바로 정식 서비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계정보류 테스트 때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볼 때 테스트 후 바로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더불어 텐센트는 ‘블레이드&소울’ 계정보류 테스트 발표와 동시에 수정된 콘텐츠 부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번 테스트에서 경제시스템과 시장시스템 등 그간 논란이 있어왔던 밸런스 부분들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테스트 기념으로 중국 한정 의상과 머리장식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공 특수효과를 개선해 더욱 액션감을 살릴 예정이다. 더불어 많은 유저들이 문의했던 버그와 해킹에 관련된 문제에서도 안정화 작업에 한창 중이다.

‘블레이드&소울’은 지난 6월 첫 돌을 맞았다. 국내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오픈 직후 순식간에 동접 25만명을 돌파해 기대작 면모를 과시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블소’의 중국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최적화가 잘되어 있긴 하지만 높은 사양이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외에 북미나 유럽지역에 따른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동양 팬터지를 그린 만큼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갈 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중국 진출은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콘텐츠 업그레이드도 ‘이상무’
콘텐츠적인 문제는 국내에서도 계속 지적돼왔던 문제다. 그간 론칭 후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대규모 업데이트 ‘백청산맥’을 공개해 그간 신규 콘텐츠 부재를 해소했다. ‘백청산맥’은 작년 겨울 업데이트로 계획됐으나 일정이 밀려 여름에야 공개됐다.

상용화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인 만큼 새로운 지역과 퀘스트, 액션성이 강화된 신규 영웅 던전, 나머지 스토리가 공개됐다. 특히 ‘블소’는 게임성 만큼이나 게임 스토리도 많은 화제를 몰고 왔기 때문에 업데이트 전 뒷 이야기 추측 내용으로 커뮤니티가 떠들썩할 정도였다.

특히 이 회사는 콘텐츠 추가적인 문제를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듯 연이은 업데이트로 국내에서도 ‘블소’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블소’의 강점들이 중국 시장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중이다. 현재 중국은 많은 인구와 더불어 무서운 성장세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발력 또한 향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작품을 계속 출시해 단기간 수익만 뽑는 형식에 그치고 있어 온라인 클라이언트 게임 또한 웹게임과 비슷한 측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국 MMORPG는 자동이동과 사냥은 기본이고 마우스 클릭도 거의 필요 없어 조작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따라서 지난 ‘2012 대한민국게임대상’ 영예의 대상과 외산 게임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블소’의 중국 진출은 대작을 기다려온 중국 유저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이같은 이같은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테스트 참여 이용권을 29일까지 하루에 85개씩 추가로 지급했으며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는 리듬게임에서 ‘블소’ 음악을 선택해 즐기면 포인트를 발행했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함께 ‘블소’ 중국 론칭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중국 진출은 앞으로 회사 전체의 입장에서도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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