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개통시 소비자들에게 끼워 판매하는 유심을 통해 최소한 1935억원 이상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2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폰 사업자들은 유심비를 평균 3700원에 구입하여 평균 65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유심을 통해 개당 2800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SKT, KT, LGU+와 같은 이동통신사는 유심 제조업체로부터 유심을 5000원 전후의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이통사가 약 5000원에 구입한 유심을 소비자들에게 8800~ 99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유심을 통해 개당 4300원 정도의 이익을 보고 있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4500만명이 넘어서고 있음을 고려할 때 1935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심 제조기술은 발달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납품되기 때문에 시장논리상 구입단가는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소비자 판매가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통사들은 통신요금 외에도 유심가격을 높게 책정해 상당한 편익을 취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만원에 육박하는 유심 소비자 판매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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