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등에 노출 가능성…PC방 업그레이드 시급

내년 4월 윈도우XP에 대한 모든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게임업계도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내년 4월 8일 윈도우XP와 관련된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모든 기술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 종료 이후에도 윈도우XP를 사용하는 경우 각종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악성 코드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또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가운데 22%가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4529만대 가운데 990만대에 달하는 숫자로 지난 4월 31%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국내 PC 5대 중 1대가 윈도우XP를 사용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지원 종료에 따른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혼란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게임업계에 간접적이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보안 취약과 관련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문제로 몸살을 겪은 바 있다. 특히 버전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며 대비에 나섰으나 현실적으로 적용되지 못하며 해킹 사례가 급증하게 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2년 4분기 브라질,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악성코드 호스팅 사이트 보유국으로 조사돼 이런 보안 위협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과 관련해 다양한 안내 활동을 펼쳤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OS는 더욱 교체가 어려운 만큼 이에 따른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위 버전 교체와 관련된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방 업계는 윈도우 라이선스 단속으로 MS와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는 지난해 12월부터 윈도우 라이선스와 관련된 정책으로 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매장 서비스와 직결되는 OS 교체 문제가 얽히면서 대립이 심화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MS가 강경하게 나온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계는 급격하게 윈도우7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윈도우XP 지원 종료와 관련된 협의를 통해 상호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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