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오브킹' 등 상위권…중국산 퀄리티 급상승

웹게임을 주로 서비스해 왔던 쿤룬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캐주얼이 아닌 미드코어 장르에서 선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는 최근 ‘다크헌터’ ‘레전드오브킹’ 등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지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회사는 ‘암드히어로즈’를 비롯해 ‘천신온라인’ ‘다크헌터’ ‘레전드오브킹’ 등 RPG 기반 미드코어 장르 위주로 작품을 출시해왔다. 여기에 최근 무협 전략 RPG ‘문파문파’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미드코어 영역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암드히어로즈’는 지난 1월 모바일 3D RPG가 드물었던 가운데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론 현재까지 주요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RPG 장르 신작들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순환주기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점차 심화된 장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이런 추세가 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주요 마켓 매출 순위 40위권 내 ‘레전드오브킹’ ‘암드히어로즈’ ‘다크헌터’ ‘천신온라인’ 등 4개 작품을 진입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들 작품 모두 RPG 바탕의 미드코어 장르인 만큼 롱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된 ‘레전드오브킹’은 2주 만에 4개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연이어 미드코어 작품을 선보이며 성공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중국을 본진으로 두고 양질의 작품을 공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고 미드코어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개발 기간이 점차 길어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쿤룬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드코어 고퀄리티에 집중하는 전략이 빛을 발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심화된 게임성을 갖춘 미드코어 장르가 늘어남에 따라 라이브 서비스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역시 ‘암드히어로즈2.0’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서버 문제를 비롯해 운영 정책에서 혼란스러움을 준 바 있다.

이후 이 회사는 신작 출시에 앞서 유저 간담회를 열며 피드백을 받는 등 운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미드코어 장르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쿤룬코리아는 양질의 작품 공세를 통해 장르 선점 효과를 확보하며 유저 만족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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