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신촌서 작품 공개…300여개 카드 구현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카드배틀게임 '하스스톤'의 진면목이 공개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백영재)는 10일 홍대 a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영웅들'의 정보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와 벤 브로드 블리자드 개발자 등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게임 시연을 진행했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카드 배틀 게임이며 지금까지 자사에서 개발한 작품 중 최초로 무료로 서비스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는 약 300여장의 카드가 구현돼있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유저들은 '워크래프트'의 각 직업을 대표하는 아홉 명의 상징적인 영웅들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전략에 따라 덱을 구성하고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덱을 구성하는 것은 카드 배틀 게임에서 큰 즐거움을 주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초보 유저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이에따라 현재까지 유저가 고른 카드를 기반으로 카드들을 추천해 기능과 한 번의 클릭으로 덱을 완성할 수 있는기능 등을 구현했다.

'하스스톤'은 대전모드, 투기장, 연습모드의 3개 모드로 구성돼있다. 먼저 대전 모드는 유저와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와 매치해 경합을 벌이는 모드로 등급전과 일반전으로 나뉜다. 투기장에서는 무작위로 선별된 카드 중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카드를 골라 새로운 덱을 구성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대전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연습 모드는 인공지능을 상대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모드다.

벤 브로드 블리자드 개발자는 "워크래프트 팬이나 TCG 마니아, 혹은 카드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제작했다"며 "실제로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작품에 존재하는 모든 카드는 현금 결제를 하지 않고도 획득할 수 있어 꼭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강력한 덱을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이날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듯 '하스스톤'이 카드 배틀 게임의 새 지평을 여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의 출시와 클로즈베타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하스스톤'은 올해 내 윈도우와 맥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조만간 아이패드로도 나올 전망이다. 클로즈베타 테스트는 11일부터 시작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베타테스터 신청이 가능하다.

< 일문일답 >

-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덱 차이에 따른 밸런스는 맞는지.

"'하스스톤'의 모든 카드는 과금 없이 획득할 수 있다. 심지어 '데스윙'같은 최강의 카드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다. 또 너무 강한 상대와는 대전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매칭 시스템을 기획했다. 실제로 상위 등급의 유저들 중에도 무과금 유저가 많다. 제작한 게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기조다. 유저들이 계속 즐기고 싶다고 하는 한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이루어 질 것이다."

- 새로운 모드를 개발하거나 영웅을 추가할 계획이 없는지. 업데이트는 어떻게 되나.

"현재는 '하스스톤'의 안정화 단계라 새로운 모드나 영웅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추후 커뮤니티 반응 들을 보고 새로운 것을 추가할 수 있다. 업데이트의 경우 제작한 게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유저들이 계속 즐길 의사를 보이는 한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 평균 플레이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자동 매칭은 덱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승, 패에 상태에 따라 다른 것인지.

"평균 플레이 시간은 10분 안으로 예상한다. 자동 매칭의 경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다. 더욱 좋은 시스템이 되도록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 특정 직업이 매우 강력하다는 평가가 있다. 직업 간 밸런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특정 직업이 강하지는 않다. 어떤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에 매우 강한 다른 직업이나 카드가 항상 존재한다."

- 연습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실제 사람과 플레이하게 된다. 이를 두려워하는 유저들은 어떻게 대전모드로 이끌 것인지.

"몇몇 유저들이 다른 유저와의 대전을 두려워하는 것은 매너 없는 유저와 상실감 때문이다. 채팅을 자제하고 게임내 감정표현을 통해서만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플레이 시간을 짧게 조정해 긴 시간 동안의 싸움에서 졌을 때보다 적은 상실감을 느끼도록 했다."

[더게임스 구지원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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