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인디 가능성 높아…구체화 시기는 아직 미정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와 함께 PC메신저로써의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톡의 최대 강점인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방법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최근 기존 게임하기와 함께 새로운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PC버전 카카오톡(이하 카톡)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 측은 최근 PC버전 카카오톡에 파일전송 시스템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면서 단순한 모바일메신저의 PC버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PC 메신저로써의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새로운 콘텐츠인 '게임'을 더해 PC 메신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PC버전 카톡에서는 '게임하기'에서 제공하는 게임들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하기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들은 독자적인 게임 프로그램이며, 카톡은 친구 목록과 데이터베이스만을 연동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임하기를 그대로 PC에 적용시키기란 기술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PC버전 카카오톡에 맞춘 게임 플랫폼을 준비 중이란 이야기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또한 웹부라우저를 통해 SNS는 물론 게임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어 PC버전 카톡의 게임 추가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여기에 기존 게임하기 서비스와 전혀 다른 게임 콘텐츠를 통해 개발사와의 상생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했던 게임하기 서비스와는 다른 새로운 게임들과 시스템으로 모바일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상생' 콘텐츠임을 강조해 기존 게임하기에 진출했던 대규모 게임회사가 아니라 소규모 중소업체와 인디게발팀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구상 중에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 측은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갑'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중소기업에서 시작한 기업의 이미지를 상생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MSN과 네이트온은 각각 생존하기 위해 업데이트 등을 단행했지만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카카오톡에 의해 시장 대부분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카카오가 게임을 PC버전에도 접목시킨다면 새로운 메신저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게임하기를 포함함 게임 콘텐츠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PC버전과 관련된 어떠한 것도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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