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임의 절대강자 ‘컴백’

원하는 모든 것 내 맘대로…과도한 폭력성 논란 일 듯

H2인터랙티브는 최근 락스타게임즈의 ‘GTA5’를 발매했다. 이 작품은 출시 이전부터 인기 샌드박스 게임 ‘GTA’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관심을 받았으며 발매 하루 만에 8억 달러(한화 약 8668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발매 직후 초반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GTA5’는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과도한 폭력성과 무법성에 노출돼 있다는 혹평을 같이 받고 있으나 이번 신작은 ‘완벽한 성인 콘텐츠의 집대성’이란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동시 발매임에도 불구하고 자막 한글화를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GTA5’는 기존 1명의 주인공을 플레이 했던 전작들과 달리 시리즈 최초로 3명의 주인공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는 전직 은행강도 ‘마이클’ 동네 양아치 캐릭터 ‘프랭클린’ 사이코패스 캐릭터 ‘트레버’ 등으로 구성된 3명의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게임 중 언제든지 주인공을 바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게임 진행은 물론 세부적인 미션 진행이 가능하다.

또 ‘GTA5’는 전작에 비해 3배 이상 넓어진 ‘로스산토스’ 지역을 바탕으로 샌드박스 요소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게임 내에서 유저가 할 수 있는 콘텐츠 요소가 대폭 늘어나 단순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이동수단 탑승에서부터 리프팅과 스쿠어다이빙, 사냥 등의 야외 레저생활, 골프와 수영 등 스포츠 활동, 물건을 합법적으로 거래하는 일반 사회생활은 물론 강도에서부터 사기까지 모든 것을 표출할 수 있는 범죄생활 등 현실세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이번 5편의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 포인트로 떠오른 ‘돈’인 만큼 게임 내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요소가 대폭 강화돼 돈과 관련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단순한 강도나 합법적인 아르바이트를 통한 푼돈 모우기 에서부터 은행강도나 보험사기 등을 통한 중형 범죄를 통한 자금 확보, 혹은 인터넷 등을 활용한 주식거래를 통한 차익 수입까지 실제 사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행위와, 돈을 활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게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GTA5’의 멀티플레이는 전작들의 단순 멀티플레이 형식과 달리 ‘GTA온라인’이란 명칭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유저는 자신만의 캐릭터 하나를 생성해 전 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크루’를 꾸미고 ‘GTA5’ 세계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닐 수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싱글플레이에서 제공했던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자유로운 게임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GTA5’의 최대 장점은 이 콘텐츠들을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갱 캐릭터 특유의 언어를 맛깔나게 번역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자막 한글화를 통한 한국어 지원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별 어려움 없이 로스산토스의 세계를 살아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GTA5’도 몇몇 단점이 눈에 들어온다. 게임의 콘텐츠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콘솔 하드웨어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로딩 지연을 통해 오브젝트가 갑자기 나타나는 ‘팝인’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GTA’ 시리즈 특유의 폭력과 무법성에 대한 수위 역시 높아 게임 외적으로 논란이 될 소지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이지만 최근 게임 규제 정책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임 시장에 있어 이런 폭력을 주제로 한 게임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사인 락스타게임즈도 ‘GTA시리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 콘텐츠 게임’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어 게임의 폭력성과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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