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등장해 '흥미진진'…개성은 2% 부족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웹게임 ‘진격삼국’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작품은 서비스 하루 만에 서버를 추가로 여는 등 초반 인기몰이로 눈길을 끌었다. ‘진격삼국’은 정예, 일상, 군단, 호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육성과 전략 액션요소를 갖췄다. 또 전략플레이와 스피디한 전투가 눈에 띤다.

<총평>

김용석 별 3.5개
김수빈 별 2.5개

김용석 기자(이하 용): ‘진격삼국’은 새로운 요소가 가미돼 있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웹게임입니다. 특히 삼국지 웹게임의 기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만화 원작 ‘용랑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더해 삼국지 웹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투시스템 또한 군단과 전투 시스템, 무장과 스킬, 진법 시스템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전투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전투와 성장에 집중돼 있던 웹게임들과 달리 ‘소셜’ 요소를 새롭게 접목시켜 친구와 상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의 캐시 아이템 구매뿐만 아니라 등급제 VIP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선보였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이하 빈): ‘진격삼국’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웹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만화 용랑전 스토리를 기반으로 삼국지를 재구성해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또 모든 병사가 동시에 전투를 진행하고 게이머 필요에 따라 스킬을 즉시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영웅 뿐 아니라 영웅을 보호하는 다수의 유닛도 함께 등장해 군단전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자동이동, 자동사냥 등 여타 다른 웹게임과 별다른 특별한 점이 눈에 띠지 않습니다. ‘진격삼국’은 용을 타고 시공간을 뛰어넘은 주인공이 삼국시대로 왔다는 소재를 하고 있지만 간간히 용의 아이라는 말이 언급될 뿐 여타 삼국지 소재 웹게임과 비슷합니다.

전투 경우 보병, 창병, 기병, 궁병 등 병사간 상성 관계가 어렵지 않아 금방 적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웹게임 경우 워낙 매니아 유저층이 두터워 이런 단조로운 진행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픽>

김용석 별 3.5개
김수빈 별 2개

용: 게임의 그래픽은 웹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무난한 2D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특히 색상을 기존 삼국지 게임과 비슷하게 따라가 기존 삼국지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화면을 제공합니다.

또 게임 내 시스템마다 시스템의 재미요소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을 선보여 쉬운 접근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투에서는 전형적인 횡스크롤 화면을 제공하는 데 반해 목장 등을 운영하는 소셜 요소에서는 탑뷰를 제공해 직관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최근 웹게임이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려한 이펙트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데 반해 ‘진격삼국’은 가볍고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줘 아쉽습니다. 특히 캐릭터들은 3D모델링 이후 2D로 컨버팅해 적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모습이 자주 보여 이질감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인 최적화를 잘 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빈: 이 작품의 그래픽은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2D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는 친밀감을 줍니다. 그러나 곳곳에 보이는 오류들이 있습니다. 특히 처음 부분 유저를 도와주는 NPC역할을 하는 효연은 캐릭터 움직이는 화면에서는 ‘연화’라고 뜨다가도 대사창에서는 ‘효연’이라고 뜹니다. 또 플레이 진행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맵 곳곳 오류들이 계속 발견됩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눈을 편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주요 연령층인 30-40대를 생각해 볼때 조금 타깃층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작감>

김용석 별 3개
김수빈 별 2.5개

용: ‘진격삼국’의 조작은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웹게임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우스 클릭 만으로 게임을 모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편의성은 게임의 특징인 실시간 전투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클라이언트 게임에서 실시간 전투 시 필요로 했던 복잡한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마우스 클릭만으로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더 편한 진행을 위해서 스킬 단축키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단축키보다 마우스 클릭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빈: 사실 웹게임에서 조작감을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작품 또한 여타 다른 웹게임 처럼 자동 사냥, 자동 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저는 단순히 화살표가 뜨는 방향대로 몇 번 클릭을 해주다보면 사냥과 레벨업이 진행됩니다. 온라인 RPG가 어려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쉽고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전투와 같은 부분은 근래 들어서 직접 전투를 많이 지향하고 있는 만큼 약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사운드>

김용석 별 2.5개
김수빈 별 2개

용: ‘진격삼국’의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음악과 효과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딱히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밋밋해 존재감이 없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웹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감초역할을 하는 수준에 맞는 사운드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운드가 없다고 아예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웹게임의 특성 상 사운드를 끄고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운드보다 이펙트와 수치 파악에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빈: 예전에는 웹게임이 바쁜 일상 중에 틈틈이 즐긴다는 인식 때문에 BGM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도 짧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 혹은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웹게임을 즐기는 직장인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사운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됐습니다. 이 작품은 마을, 전투 시 각각 배경음이 깔리긴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같은 BGM으로 지루함을 주고 있습니다.

<흥행성>

김용석 별 3.5개
김수빈 별 2.5개

용: ‘진격삼국’은 지난 3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 테스트를 시작해 현재 14개 서버를 운영 중인 웹게임입니다. 이런 중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테스트를 시작해 중국과 마찬가지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중국산 웹게임과 다르게 중국 특유의 느낌(색상, 게임 시스템 등)이 사라져 중국 양산형 웹게임과 다른 느낌을 줍니다.

특히 기존 삼국지 스토리만을 그대로 답습했던 삼국지 기반 웹게임들과 달리 일본 만화 ‘용랑전’의 스토리를 차용해 현세대를 사는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통해 삼국지 시대로 되돌아온다는 컨셉은 기존 게임들과 다른 독창적인 세계관을 제공합니다. 또 전투 시스템뿐만 아니라 농장을 경영하는 ‘초원’시스템을 통해 소셜 요소를 강화, 혼자만 즐기는 웹게임에서 벗어나 친구와 같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개그우먼 김지민을 홍보모델로 활용한 초반 마케팅의 성공과 게임 내 유료화 콘텐츠를 결제한 금액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VIP’ 시스템은 기존 웹게임과 다른 색다른 재미와 쉬운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게임을 홍보하고 게임 내 콘텐츠를 추가한다면 꾸준한 흥행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빈: 최근들어 웹게임이 많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온라인 작품 출시가 많이 줄기도 했고 모바일 작품 이용자가 늘어나 웹게임 유저층 이동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시장 대목이 다가오자 웹게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9월이 지나 10월이 되면 중국 명절도 끝이나 본격적인 웹게임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진격삼국’은 빠른 시장 진입으로 먼저 주목 받은 만큼 현재 유저층을 잘 끌고 나간다면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쉽게 변하는 유저 마음을 사로잡는 것인데 현재 지나친 서버확장으로 유저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선점한 유저들이 보람도 없이 유입 유저들이 신규 서버로 분배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빠른 콘텐츠 추가와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들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웹게임 수명이 길지 않은 현재 돌파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격삼국 어떤 게임] 

위·오·촉나라 배경의 팬터지 무협물

‘진격삼국’은 주인공이 용을 타고 시공을 뛰어넘어 조조군과 유비군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전장에 소환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본 만화 ‘용랑전’과 ‘삼국지’를 재구성한 스토리로 소재의 신선함을 주고 있다.

또 이 작품은 간편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복잡한 요소 없이 빠른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며 보스전과 길드전 등의 전투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투 이외에도 다른 유저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소셜요소로 ‘초원’ 시스템을 통해 다른 게이머와 서로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이 초원은 각종 식물을 심고 과일을 수확하며 친구의 경작을 돕거나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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