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집단 대결 어디서나 가능

강인한 무사들의 PK 압권…지루함 날리는 코믹요소 신선

'구미호' '삼초' '퀸스블레이드' 등으로 이름을 알린 IMI가 새로운 웹 게임을 준비했다. 최근 CBT를 성황리에 종료한 '구룡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은 ‘아비규환무협상황극’이라는 부제를 달고 배신과 뒷치기가 난무하는 웹 MMORPG라며 작품을 소개해 여타 게임들과 다른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 육성의 지루함을 없애고 유저들의 편의에 심혈을 기울인 시스템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룡전’은 기존의 웹MMORPG가 가지는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덕분에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게임에 비해 더 낮은 사양으로도 즐길 수 있고 접근성이 높다.

이런 점은 게임을 처음 접할 때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유저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또 기존 웹 MMORPG가 가지고 있던 시스템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기존 웹게임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의 구성이나 GM노트, 게임 내 퀘스트 진행 방식에서 차별을 두어 유저들의 마을을 사로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룡전’은 무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유저들은 고대 중국으로 타임슬립한 주인공이라는 설정으로 아홉 개의 종족이 평화로이 살던 세계를 침략한 교룡족을 몰아내기 위해 아홉 신기와 함께 봉인된 용족구왕을 부활시키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설정만 놓고 보면 다른 게임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유저들에게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을 주는 대신 개그 코드가 가미된 상황극을 보여줌으로써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사냥과 퀘스트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캐릭터 선택이 전부는 아니다
유저들이 골라 플레이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치명녀’, ‘귀요미’, ‘스마트남’, ‘짐승남’이 바로 그것인데 기존의 검사, 기공사, 궁수 등과 같은 전통 무협의 느낌을 풍기는 직업명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름으로 작품의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구룡전’의 캐릭터는 다른 게임들과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여타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직업이 나뉘어있고, 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스킬의 종류가 달라졌지만 이 작품에서 캐릭터는 외형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레벨 30에 도달하면 사용할 수 있는 ‘법기’시스템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법기 시스템은 혈련과 수법을 통해 법기를 강화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법기는 그 종류와 수법 정도에 따라 보유할 수 있는 스킬이 달라진다. 더 좋은 법기는 더 많은 스킬을 가질 수 있다. 법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킬은 녹색, 자색, 청색의 3개의 색깔로 구분돼있으며 각 색깔마다 4개씩으로 총 12개의 스킬이 구현돼있다. 각 색깔마다 버프, 디버프, 치유 등과 같은 기능을 하는 스킬들이 고루 분포되어있어 유저들에게 자신에 입맛에 맞는 스킬을 골라 쓸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이 작품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PK다. PK는 캐릭터가 18레벨에 도달해 ‘어려운 결정’ 퀘스트를 수행하기 전까지 진행할 수 없다. 이 퀘스트를 수행하고 나면 유저들은 ‘북방진영’과 ‘남방진영’ 의 두 진영 중 한 진영 선택이 가능하다. 주사위 모양의 ‘천명복종’을 선택하면 진영이 무작위로 선택되며 보상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한 번 선택한 진영은 추후에 바꿀 수 없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 사나이의 승부욕 자극
PK모드는 총 3개로 구성된다. 평화모드는 다른 캐릭터와 PK를 진행할 수 없는 모드다. ‘진영모드’는 적대진영 캐릭터와의 PK가 가능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길드모드’는 적대길드 캐릭터와 PK가 가능하다. 이 작품에서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PK가 가능하며 각 지도에는 안전구역이 존재해 유저가 PK모드를 전환해도 공격을 할 수 없고, 공격을 받지도 않는다. 예외적으로 ‘승평성’에서는 어떤 공격도 받지 않는다.

PK를 당해 캐릭터가 죽었을 때에는 게임 내 화폐인 은자를 드롭한다. 적대 진영의 공격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가방의 은자 15%가 드롭되고 아주 낮은 확률로 창고에 있는 은자 5%를 잃을 수 있다. 또 적대진영의 캐릭터를 죽이면 은자를 잃지만 같은 진영의 캐릭터를 처치하면 은자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적대 진영 캐릭터가 PK에 성공해도 상대 가방 안의 은자가 1만 이하라면 은자를 잃지 않는다.

이밖에 유저들끼리의 무한 경쟁을 맛볼 수 있는 전장도 ‘공성전’, ‘길드전’, ‘탐호굴’ 등 3개가 준비돼있다. 먼저 ‘공성전’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저녁 9시 40분에 시작되며 시작 10분 전인 9시 40분에 모집이 종료된다. 공성전의 참가 인원에는 제한이 있으며 600대 600, 300대 300, 150대 150으로 충 3번의 대전이 진행된다.

유저들은 시스템에 의해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뉜다. 공성전에서는 총 5번의 부활 기회가 있으며 적을 모두 죽이고 성문을 부수면 한 경기가 종료된다. 만약 공성전 진행에 인원이 부족하다면 NPC로 대체된다.

다음으로 ‘길드전’은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저녁 9시 40분에 진행되는 길드 간의 전장이다. 길드전이 시작되면 각 길드원들은 길드전 장소로 이동된다. 각 길드원들은 일 대 일로 PK를 진행한다. 길드전의 출전 순서는 길드장이 정할 수 있으며 먼저 4승을 거두는 길드가 승리한다. 길드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승리한 상대 길드에게서 필요한 반지를 빼앗아올 수 있다. 또 300점의 길드 명성도 얻을 수 있어 이길 경우 많은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탐호굴’은 매일 50만 은자를 소모해 관사가 있는 길드에 도전장을 보내고 저녁 8시부터 30분 안에 침입에 성공해야 하는 전장이다. 도전장을 보낸 길드가 상대 길드의 대문을 파괴할 시 길드에 장착된 반지 1개와 최대 50만 은자의 길드비가 드롭되며 상대방 길드의 명성을 획득할 수 있다.

# MMO 기본에 충실
‘구룡전’의 강점이라 부를 수 있는 PK와 전장 외에도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들이 구현돼있다. 이 작품은 각 레벨 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나뉘어 있어 레벨 별 콘텐츠에 익숙한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레벨 대에서는 육성 외의 것들은 고민하지 않도록 시스템 이용에 레벨 제한을 걸어 무분별한 PK나 의미 없는 강화 등을 방지했다. 스토리라인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기’ 시스템 등을 도입한 것 역시 게임 몰입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MMORPG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강화는 ‘단조’라는 시스템으로 묶어 보석, 제련, 강화, 승계, 레벨업 등의 5개 작업으로 나뉘어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탈것 역시 잊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의 탈 것은 그저 이동속도를 상승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전투력까지 상승시켜주는 것으로 PK전용 스킬과 생명, 방어, 공격력, 크리티컬 등 4가지 속성을 제공한다. 탈것들은 총 9단계로 진화시킬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진화 소모 재료가 달라진다.

또 총 8개의 일일 미션이 구현돼있어 매일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카드를 모으면 일정 보상을 지급하는 카드 시스템과 고레벨인 7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는 날개 시스템 등은 고레벨로 올라갈수록 콘텐츠 부족에 허덕이는 유저들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구지원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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