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하나로 묶는 데 보람”

‘커넥트월드’ 통해 세계 지름길 안내…마케팅 넘어서 플랫폼 역할 수행

“게임을 통해 글로벌을 하나로 연결하는 ‘커넥트월드’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케팅 솔루션을 넘어 플랫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문두현 넥스문 대표는 이런 목표를 갖고 국내 업체들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 파트너십 기반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진출에 제대로 도전조차 못하는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며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문두현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 대해 적절한 가이드를 제공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게임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해외 마케터는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구글이나 애플 등 마켓을 이용하는 만큼 퍼블리셔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과 많은 차이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유통 채널이나 결제 수단 등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마켓을 통해 상당 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퍼블리셔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여기에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 직접 진출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퍼블리셔와 계약은 7대3 정도로 배분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보다 절반 가까이 매출이 낮아져도 오히려 실제 수익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지 정보나 마케팅 전략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오랜 해외 경험과 게임 업계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기존 마케터와 다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업체와 현지 시장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국내와 차이점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마케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비용 투자에 따른 효과만 기대하고 있어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는 단순히 마케팅을 두고 광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초반 론칭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마케팅은 출시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어떻게 유저를 관리하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유저가 아니라 진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잡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국가의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대해 그는 현지 사정은 국내에서 바라보는 것과 너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동남아 시장이라고 해도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로 접근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엄청난 인구를 보유해 성장 동력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현실적인 접근 방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에 따른 전파 성격이나 커뮤니티 영향력, 모바일 기기 보급 성향 등 중요 요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문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광고 효과는 초기 투자비용과 상관없이 최저의 수치가 나타나고 몇 달 이후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며 이는 국내와 달리 전파 속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특성을 알지 못하면 적절한 접근법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문 대표는 북미·남미·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경험하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충분히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힘들지만 직접 해외를 경험하고 요충지를 건설해 이들을 글로벌 시장으로 묶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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