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거쳐 성장 지속’ 낙관론 우세

작품 다양화 통해 파이 키워야…일부선 ‘한계점 도달’ 회의적 시각도

모바일게임 시장도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향후 모바일게임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온 많은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금은 잠시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고 파이도 커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모바일게임이 갖고 있는 한계로 인해 급격한 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들은 PC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을 예로 들며 PC온라인게임의 인해 콘솔게임 시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유저를 기반으로 양립해 왔다고 말한다. 이처럼 모바일이 PC온라인게임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부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며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상위권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점차 높아지며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등 갈수록 시장환경이 척박해 지고 있다. 몇몇 히트작들이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신작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곧 잊혀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업계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이 특별한 변화 없이 거듭 출시됨에 따라 유저 피로도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이 캐주얼 장르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점차 심화된 장르를 통해 영역을 넓혀간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 게임 시장을 들여다보면 캐주얼 장르의 경우 초기 유저 유입 역할을 맡고 있었다”며 “게임 시장에서 핵심이 되는 작품들은 한층 심화된 장르로 대중성을 확보하며 오랜 기간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도 점차 심화된 게임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등장하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전문가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성장하는 단계를 벗어나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 한층 심화된 작품들이 등장하면 안정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그동안 모바일게임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온라인게임이 다시금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특히 모바일게임이 가진 한계점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구동환경이나 조작 등 다양한 면에서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 및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경험한 유저들을 모바일 기기로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는 대신 모바일기기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접근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모바일게임이 한계에 부딪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온라인게임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할 지 전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전망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어디서 어떻게 격변을 불러일으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경력을 쌓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앞이 깜깜해진다”며 “이렇다 보니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예측불가 성격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도 있다. 한 전문가는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어떻게든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을 정확하게 내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경쟁심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아직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미진한 해외시장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능성 높은 해외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내 업체들이 선점하게 된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