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쉬운 액션RPG…변신, 콤보 화끈한 재미

“단순한 조작·뛰어난 타격감 ‘으뜸’” VS “국내 유저 위한 한글 부재 아쉬움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달 30일 RPG ‘히어로즈고’의 OBT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귀여운 캐릭터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쉬운 액션을 표방하는 액션 RPG로 다양한 콤보 스킬과 변신 시스템 등을 통해 화려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CBT 기간 동안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퀘스트와 콘텐츠를 추가했다.

<총평>

구지원 별 4개
임지혜 별 3개

구지원 기자(이하 원) : ‘히어로즈고’는 2D의 느낌을 살린 3D액션 RPG입니다. 덕분에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액션과 타격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 키보드를 통한 간단한 조작과 손맛으로 라이트 유저부터 미드코어 유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작품의 권장사양을 낮춘 것은 매우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많은 콘텐츠를 원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눈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약점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유저들의 니즈에 맞추어 게임에 필요한 요소를 끊임없이 추가하는 등의 모습은 소비층에게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아직 오픈 베타 서비스 기간인 만큼 더 발전할 모습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히어로즈고’는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RPG입니다. 기존의 많은 액션 RPG는 코어 유저들이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남성 유저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까지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는 북미 유저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모든 서비스가 영어로 이뤄져 한국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힘듭니다.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도 전부 영어로 되어있어 커뮤니티 혹은 정보 공유를 통한 게임 외적인 요소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픽>

구지원 별 4개
임지혜 별 3.5개

구지원 기자(이하 원) : 게임을 개발할 때 그래픽에 대한 개발사들의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큰 자원과 인력을 투자하여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콘셉트를 가진 그래픽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히어로즈고’는 후자에 속합니다. 이 작품의 그래픽을 살펴보면 실사와 같은 그래픽보다는 작품만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 그래픽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의 모델링이나 배경, 효과들도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하고 있어 적어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의 그래픽 수준이 상향평준화된 탓에 상대적으로 그래픽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시스템 권장사양이 떨어져 글로벌 스비스에는 더욱 적합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히어로즈고’는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으로 다른 3D RPG 게임에 비해 요구사양이 낮습니다. 요구사양이 낮은 만큼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다른 게임에 비해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집니다. 아직 최적화가 덜 된 탓인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버벅거림과 끊김 현상이 그래픽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또 캐릭터의 코스튬이나 디테일한 오브젝트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듯 각각의 특징을 잡아내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캐릭터별 특징이 코스튬에서 뚜렷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또한 게임 배경이 단순한 편이어서 밋밋한 느낌마저 줍니다. 그러나 게임 내 이펙트는 매우 화려하게 구현돼있어 다른 곳의 부족한 그래픽을 타격감과 액션감으로 충분히 채우고 있습니다.

<사운드>

구지원 별 3.5개
임지혜 별 2.5개

구지원 기자(이하 원) : 게임에 있어 사운드는 굉장히 많은 것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그 중요성은 어떤 게임의 경우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히어로즈고’와 같은 액션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품의 사운드 이펙트는 딱히 흠잡을 만한 곳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게임을 즐기는데 큰 지장이 없고, 나름대로 매끄럽게 이어져갑니다. 중간중간 다른 맵으로 넘어갈 때 배경 음악이 뚝 끊기는 감이 있어 조금 아쉽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효과음들도 빼놓지 않고 잘 들어가 있습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액션 RPG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타격감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는 사운드로 액션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타격감을 그래픽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는지, 사운드적 요소는 특징 없이 무난한 수준입니다. 각 스킬을 사용할 때 다른 타격음을 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마을에서 마을로 넘어가거나 던전으로 넘어갈 때 음악이 끊기는 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 갑자기 음악이 뚝 끊기고 다른 음악으로 넘어가는 것이 꼭 CD가 튀는 것처럼 들려 어색합니다.
장점이라면 잔잔한 배경 음악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부드럽게 들려 부담없이 사운드를 켜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조작감>

구지원 별 4.5개
임지혜 별 3개

구지원 기자(이하 원) : ‘히어로즈고’는 키보드 조작으로 거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조작이 필요한 때는 아이템의 설명을 보거나 정리를 할 때뿐입니다. NPC와의 대화에서도 키보드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고, 던전을 선택하는 것 역시 키보드만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키보드 사용을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마우스 조작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키보드 조작만으로 캐릭터를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작품을 즐기는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키보드 조작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쉽습니다. 조작이 복잡한 게임을 즐기기 어려워하는 여성 유저들에게는 쉬운 조작감으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함으로써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이 작품은 기존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 구성을 통해 특별한 설명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스킬 사용도 다양한 키가 필요하지 않고 어떤 키를 사용해야 하는지 옆에 표기되어 있어 쉽게 다양한 스킬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쉬운 게임을 표방하다보니 단 하나의 키로 대부분의 스킬과 공격을 하도록 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행성>

구지원 별 3.5개
임지혜 별 3개

구지원 기자(이하 원) : 이 작품이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타깃 유저는 어려운 조작이 쉽지않은 여성 유저들과 다소 낮은 연령층의 플레이어들입니다. 30~40대를 공략하기에는 작품의 분위기가 다소 가볍습니다. 또 쉬운 조작과 전투, 시스템 때문에 게임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하드코어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라이트 유저를 포함한 미드코어 유저까지는 포용할 수 있어 흥행의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꼭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게임이 아니더라도 여가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어필한다면 유저들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직 한국 시장만큼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어있지 않은 해외 국가들에서의 흥행이 기대됩니다. 물론 그렇기 위해서는 현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각 국가별 언어팩 정도는 제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혜 기자(이하 임) : ‘히어로즈고’는 글로벌 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한 게임입니다. 북미 시장을 노리고 첫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이 작품은 충분히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낮은 요구사양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 시원한 타격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다양한 유저들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흥행도 놓칠 수 없는 만큼 게임의 한글화가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영어로만 서비스되다보니 한국 유저들이 아이템 설명과 스킬 설명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번역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습니다. 또한 퀘스트의 경우에도 영어로 되어있어 퀘스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꼼꼼히 읽으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지나가버려 유저들이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 전 세계 유저들을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박스] 히어로즈고는 어떤 게임?

쉽지만 화끈한 3D액션 RPG ‘일품’

‘히어로즈고’는 지난 8월 31일부터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3D 액션 RPG다. 이 작품은 쉬운 액션을 표방하며 간단한 조작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간단한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특징으로 한다.

유저들은 기존의 RPG와 같이 퀘스트를 받아 해당 던전으로 이동해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콤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더 어려운 조작과 복잡한 키 입력을 가진 다른 액션 게임들과 달리 키 하나를 연타하는 것만으로 멋진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크리스탈을 사용하는 변신 시스템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액션에 감초 열할을 한다.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40~50레벨 콘텐츠가 새로 추가됐고, 새로운 필드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퀘스트가 추가돼 유저들은 매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게임스 구지원 기자,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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