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어낸 독자적 성공 모델"
오는 30일 카카오 게임하기가 1주년을 맞는다. 반승환 카카오 게임사업본부장은 지난 카톡 게임하기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고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시스템이 연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톡 게임하기는 수많은 개발사와 함께 하지만 수천만 유저가 중심입니다. 개발사들에게 불만이 될 수 있는 정책도 유저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부분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반승환 카카오 게임사업본부장은 먼저 말 많던 ‘카톡 정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카톡 게임하기는 그간 애플, 구글플레이 동시 출시, 수수료 문제 등으로 개발사의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반 사업본부장은 애플과 구글플레이 동시 출시 경우 아이폰 유저는 카톡 게임을 하지 못한다는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하기 위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 문제에 대해 그는 페이스북을 예로 들었다. 반 본부장은 “페이스북의 수익구조를 보면 7대3정도”라며 “카카오도 이와 비슷하지만 웹환경과 다른 마켓 수수료가 따로 있기 때문에 체감 수수료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소셜 플랫폼으로써 제공하는 21%는 비싼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직까지 카톡 게임하기가 국내처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톡 게임하기의 기반인 ‘카카오톡’이 먼저 자리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외 유저층이 선호하는 작품을 적극 입점시키고 또 기존에 인기 있는 한국 작품 출시로 점차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좁아진 시장을 감안해 카톡 게임하기는 현재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진출했다. 그는 아직까진 해외에서 국내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 않지만 누구도 국내성공을 예상 못했듯이 해외 성적도 조금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 카톡 게임하기가 오픈했을 당시 대형업체는 물론 주위에서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현재는 대형 게임 업체 작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고 특히 구글플레이 매출 부분에서 1~10위까지 카톡 게임이 장식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소통의 툴입니다. 더불어 카톡 게임하기는 재미요소롤 더해 각박해진 세상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장년층도 게임을 자연스럽게 즐기게 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뀔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명절때 화투대신 카톡 게임으로 가족들끼리 즐겼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반 본부장은 앞으로도 카톡 게임하기가 같이 게임하는 문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런 순기능이 지속된다면 국내 게임 개발 환경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사진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