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모바일게임 새 유통플랫폼 성공할까
[커버스토리] 모바일게임 새 유통플랫폼 성공할까
  • 이주환
  • 승인 2013.07.2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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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메조미디어 론칭 채비 

최근 아프리카TV와 메조미디어가 새로운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선언, 향후 전개방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내세운 새로운 유통플랫폼은 카카오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아니면 그야말로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일단 새로운 유통플랫폼의 등장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카카오 게임하기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던 탓이다.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자리 잡는다면 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될 수 있어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는 국내 게임 시장 흐름을 바꿀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카카오톡 기능 연동을 내세워 모바일게임 유저층 확대를 이끌었다. 또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 트렌드를 변화시키며 독보적인 위치로 나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게임 업체는 물론 여러 신생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카카오 플랫폼 진입을 노리면서 경쟁 과열로 치닫기 시작했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신작이 물밀 듯이 쏟아지는 상황이 지속되자 카카오 입점 작품 숫자 역시 꾸준히 증가해 이런 경쟁은 점차 심화됐다.

이렇다 보니 플랫폼 포화에 따른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업체의 물량공세에 밀려 중소개발사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점차 줄어들어가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플랫폼 입점에 대한 기준에 대한 문제제기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여기에 최근 플랫폼 포화 상태가 심화되면서 이전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주목 받지 못한 작품 숫자도 늘어나면서 입점 효과마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아닌 새로운 대안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기대에 부합하듯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아프리카TV, 메조미디어 등 업체가 신규 플랫폼 준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막강한 방송플랫폼 활용

  아프리카TV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중 모바일에서 구동되는 ‘아프리카TV 게임센터’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센터는 카카오 플랫폼과 유사한 채널링 입점 방식으로 서비스되며 현재 막바지 준비 중에 있다. 이 회사는 먼저 5개 작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내에는 입점 게임 수를 최대 20개까지 확장시킬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구글과 애플을 연결하는 채널링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카카오 게임하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와 게임을 연계하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아프리카TV BJ를 내세워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게임 환경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BJ가 방송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게임 설치 및 선물 보내기 기능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4분기까지 게임을 하면서 방송을 시청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프리카 TV는 방송을 진행하는 BJ에게 유료 재화인 별풍선을 선물하는 시스템이 주요 수익 모델이었다. 여기에 이 회사는 게임센터 전용 재화 ‘초콜릿’ 도입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 수익구조 개선에 총력
 특히 아프리카TV는 게임 방송 시청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에 게임센터 서비스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인기 BJ의 경우 다수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개별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런 BJ를 중심으로 게임 클랜을 만들고 게임 플레이를 유도해 랭킹 경쟁 등 소셜 요소까지 강화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메조미디어는 모바일게임 전용 리워드(보상)광고 플랫폼 ‘오락’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먼저 게임머니 충전소를 앞세워 중소개발사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기 충전소 서비스를 통해 중소개발사 연계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까지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입점한 게임들을 내려 받아 광고를 시청할 경우 리워드를 얻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활성화까지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별도 개발과정 없이 결제모듈(API)을 게임 내에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플랫폼보다 높은 아이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중소개발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카카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며 중소개발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서비스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보다 10% 정도 높은 수익비율로 서비스될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이 서비스는 플랫폼 단계보다는 충전소 개념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비스 준비 단계부터 카카오 플랫폼의 경쟁 과열을 내다보고 중소개발사 및 모바일 업계 상생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것이다.

 이밖에 페이스북은 지난 5월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 의지를 내비치는 등 새로운 플랫폼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개발자들과 관계를 확장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페이스북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존 플랫폼에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그동안 글로벌 서비스를 기반으로 PC에서 모바일까지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낸 만큼 향후 가능성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린다면 이후 양질의 작품을 자유롭게 제공하며 사업 전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냐는 것이다.

# 페이스북 등 경쟁자 ‘쟁쟁’

 이처럼 신규 모바일게임 플랫폼 등장이 예고되면서 업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 게임하기 영향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최근 카카오 플랫폼 효과가 주춤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만큼 신규 플랫폼이 영역을 넓히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프리카TV는 방송 플랫폼 연계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규 유저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메조미디어의 경우에는 중소개발사에 초점을 맞춰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카카오와 다른 작품들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이 등장한다고 해서 당장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가 변하는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그러나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일정 수준 분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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