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최근 '언차티드' 시리즈로 유명한 너티독의 신작 '라스트오브어스'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발매 3주 만에 전 세계 판매량 340만장을 달성하면서 콘솔 게임계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자막 한글화를 통한 현지화는 시나리오의 장점을 국내 유저들 또한 어려움 없이 느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 몰입도 있는 시나리오는 물론 재미를 강조한 멀티플레이를 통해 첫 플레이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반복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

<총평>

이주환 별 4.0개
김용석 별 3.0개

이주환 기자(이하 환): PS3 전용 타이틀 '라스트오브어스'는 그동안 '언챠티드' 시리즈를 선보인 너티독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 작품은 PS3 기기 성능 한계를 끌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표정이나 피부는 물론 광원, 그림자 효과까지 세밀하게 표현돼 시각적 만족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이런 비주얼 퀄리티를 기반으로 영화적 연출을 완성도 높게 선보여 몰입감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인게임과 영상의 연결이나 시점 및 컷 분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흠잡을 곳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에 게임적 요소가 적절하게 결합됐습니다. 또 잠입 액션의 묘미를 살린 게임 시스템은 물론 각종 무기 및 도구를 활용한 전투도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이하 용): '라스트오브어스'는 포자 바이러스가 퍼진 미국 전역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특히 세기말 아포칼립스 배경을 너티독 특유의 미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내면서 '마지막 PS3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와 이를 뒷받침하는 게임 시스템은 2013년 콘솔 게임 중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감염자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유저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액션은 사실적인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콘솔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로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멀티플레이 요소는 싱글플레이만 즐기고 끝나는 콘솔 게임에 모범적인 발전 방향으로 손꼽힙니다.



<그래픽>
이주환 별 4.5개
김용석 별 3개

환  : 그동안 개발사 너티독은 '언차티드' 시리즈를 통해 PS3 기기 한계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라스트오브어스'에서 또 한 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그래픽 효과나 퀄리티의 발전보다 사실적인 연출 부분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카메라 구도, 씬 구성 등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표정이나 움직임 등 기본적인 비주얼 요소들은 흠잡을 곳 없이 완성도 높게 구현됐습니다. 여기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황폐화된 세기말적 분위기는 물론 자연환경까지 세밀하게 표현돼 몰입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잠입 액션을 비롯해 총격전 등 전투화면 효과도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며 자칫 스토리텔링 부분에 치중할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용 : 게임 자체는 개발사 너티독 특유의 3D 그래픽을 여김 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언차티드'시리즈로 호평 받은 그래픽을 그대로 계승해 사실적인 게임 화면을 제공합니다.
또 게임의 배경이 되는 황폐화된 미국 전역을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자연스러운 광원효과를 통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어두운 실내뿐만 아니라 한낮의 도시에서도 그림자 등을 활용한 긴박한 게임 진행을 유도합니다.

이런 인게임 그래픽을 살려 게임 내 시네마틱 영상을 그대로 접목시킨 점 또한 장점으로 평가됩니다. 게임과 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게임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킨 점은 타 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강점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콘솔기기 자체가 가지는 하드웨어적 한계 때문에 텍스쳐 도트가 튀거나 로딩이 오래 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비가 오는 상황의 경우 물 표현 효과는 그전까지 보여준 그래픽 효과에 비해 어색한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깁니다.



<조작감>
이주환  별 3.5개
김용석  별 2.5개

환 : 이 작품은 콘솔게임인 만큼 컨트롤러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캐릭터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컨트롤러를 통한 조준 및 사격 조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콘솔게임만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본격적인 슈팅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에임과 관련된 특별한 조작이나 기능 지원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 특수 기능이나 상황에 따른 조작이 각 버튼이 할당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컨트롤러에 특화된 콘솔게임이 가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용 : 기본적인 콘솔게임을 즐긴 유저라면 무리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캐릭터 조작이나 공격, 액션 등은 기존의 다른 콘솔게임에서 활용되었던 키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기 때문에 익히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여기에 콘솔 게임 특유의 진동 효과 또한 기본으로 접목되어 있기 때문에 몰입감 자체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벤토리를 활용한 콘텐츠가 일시 정지된 후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점은 이런 종류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나마 NPC의 AI를 타 게임보다 쉽게 조정해 밸런스를 맞췄지만 실시간 인벤토리 시스템은 여러 아이템을 제작하는 '라스트오브어스'에 있어선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사운드>
이주환 별 4개
김용석 별 3개

환 :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캐릭터 음성이 충실하게 지원돼 스토리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 연기가 뛰어나 몰입감을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고 돌발적인 사건이 연이어 터질 때 캐릭터의 감정을 여실히 전달하며 작품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변 환경음이나 전투 효과음 등이 퀄리티가 높아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전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부분에서 사실적인 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용 : 한정된 사양인 콘솔 전용 타이틀의 한계를 극한의 성능을 끌어올린 그래픽과 함께 사운드로 마무리를 했다는 느낌입니다. 버려진 도시를 돌아다닐 때에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관련된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재생되지 않다가도 긴박한 상황에는 이에 걸맞은 음악이 삽입돼 몰입도를 극대화시킵니다.

특히 캐릭터와 NPC, 적대 캐릭터간의 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나리오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긴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마저 제공합니다.

<흥행성>
이주환 별 4개
김용석 별 2.5개

환 : '라스트오브어스'는 국내에서 소비자층이 넓지 않은 PS3 전용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 매진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다수의 상을 휩쓴 '언차티드'의 개발사 너티독이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굿게임쇼'를 통해 시연 기회가 마련됐을 때는 다수의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PS3가 국내에서는 워낙 좁은 시장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 확산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인 만큼 신규 유저 확보로 이어지는 것도 기대해볼만합니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게임이나 온라인게임 등 국내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게임과는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 : '라스트오브어스'는 소니의 차세대 콘솔기기 'PS4'가 공개된 이후 PS3 마지막 빅 타이틀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발매 이후에도 해외에서 만점짜리 평점이 줄을 이으며 올해의 게임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멀티플레이 요소 또한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연장시켜 싱글플레이의 재미와 함께 멀티플레이만의 다른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PS3 단독 타이틀이라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런 킬러 타이틀의 독점 발매가 콘솔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멀티플랫폼이 안착한 현재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C를 포함한 멀티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PS비타와의 크로스 플랫폼 발매라는 차선책이 있음에도 선택하지 않음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적극적인 홍보 부족 또한 흥행에 있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기존의 게임 매체와 판매처 등에 홍보물을 부착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기존의 게임을 즐기던 유저만이 게임을 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한다면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던 유저들까지 새롭게 콘솔게임 유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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