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삼국지에 독특한 재미 부여”

자동실행 없는 게 ‘퍼즐삼국지’ 매력…롱런 위해 업데이트도 ‘착착’

 “삼국지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친숙한 이야기입니다. 캐릭터 간 이야기가 많아 소재가 풍부할뿐더러 ‘퍼즐삼국지’에서 가장 큰 요소가 영웅카드이기 때문에 삼국지 소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퍼즐삼국지’를 전두지휘한 조기철 위드래곤 대표는 개발 당시 ‘과연 먹힐까’라고 우려했던 잼퍼즐이 ‘애니팡’ 등 모바일 작품으로 다시 주목받아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보기 힘들다던 국산 웹게인 ‘퍼즐삼국지’가 최근 출시됐다. 이 작품은 SNG, 잼퍼즐, 전략, RPG가 모두 포함된 복합적인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 출시 전 지난 4월 태국과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글로벌 작품의 가능성도 검증받았다.

 “전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 웹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편하고 쉽고 자동으로 돼있는 것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잼퍼즐로 진행되는 전투에 과연 유저들이 흥미를 느낄 지, 번거롭다고 받아들일지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조기철 대표는 ‘퍼즐삼국지’에 대해 웹게임치고 특이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웹게임에는 반드시 ‘자동’ 시스템이 있었던 반면에 이 작품은 유저가 클라이언트 게임처럼 직접 참여하고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타 웹게임과 다르게 장수 능력치로만 전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 유저가 직접 잼퍼즐을 통해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는 “콘텐츠가 많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단기간 서비스하고 흥미를 잃는 작품이 아니라 유저들이 장기간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잼퍼즐은 단순하면서도 질리지 않고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조 대표는 또 웹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레벨 유저와 저레벨 유저 간 격차도 줄이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런 잼퍼즐 요소는 퍼즐 실력으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저레벨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퍼즐’이 다가 아니다. SNG 요소인 ‘농장’ 시스템과 장수를 키우고 세력을 넓혀나가는 ‘전략’적인 면과 ‘RPG’가 모두 혼합돼 있다. 조 대표가 앞서 말한 ‘장기간 플레이’를 위한 요소들이다. 그는 “어느정도 게임을 많이 즐긴 유저들은 금방 익숙해지지만 여러 장르가 복합적이다보니 어려워하는 유저들도 많다”며 “이를 위해 세부적인 플레이 정보와 게임가이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일찍이 이 작품을 유니티 3D엔진으로 개발하면서 모바일 버전도 준비중에 있다. 이 모바일 버전은 이르면 7월에 출시 될 예정이다. 게임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에 집중 중이다.
 그는 “현재 중국, 인도, 태국,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지역에 웹과 모바일 버전 계약이 마무리 된 상태”라며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 웹과 더불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직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도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 지역들에는 ‘삼국지’라는 요소가 친숙치 않아 각 지역에 맞는 영웅들로 교체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장수 게임’을 노리기 위해 차후 업데이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7월 말쯤 파티 전투인 ‘맹장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귀뜸 했다. 이 맹장 시스템은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맺어 카드배틀을 통해 전투를 벌이는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영웅 카드 수집욕구를 더 높이고 다양한 배틀 공간을 만들어 전투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배틀존’에 토너먼트를 추가해 유저들이 직접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우승자에겐 상품도 지급하는 등 유저 중심 콘텐츠를 예정 중이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퍼즐삼국지’에서 가장 내세우는 부분이자 우려되는 부분은 복합적인 요소들의 혼합성”이라며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밸런스와 재미를 위해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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