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 생활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것”

독특한 콘셉트 앞세워 1주일 만에 화제…향후 게임플랫폼으로 진화 준비

 “‘옷깃’이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기 보다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작품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들 삶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옷깃’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SNS ‘옷깃’을 선보인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는 이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5월 와이디온라인은 SNS ‘옷깃’을 선보이며 한때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게임업체로 잘 알려진 와이디가 SNS를 선보인 것도 그렇지만 출시 1주일 만에 앱스토어 SNS 부문 1위, 구글플레이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가 ‘옷깃’을 게임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옷깃’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회사에서 ‘트렌드믹스’를 개발하고 난 다음 무슨 서비스를 할 까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고 이런 고민은 와이디와 함께 사업을 하면서도 계속 됐습니다.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던 모바일로 사업을 구상하다 사람들이 제대로 즐길만한 것을 만들고 싶어 ‘옷깃’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독특한 콘셉트의 ‘옷깃’은 자체 제작한 위치 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옷깃을 스친 인연 즉, 자신과 동일한 위치를 자주 찾는 상대를 추천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유저스토리랩은 이미 웹 개발로 온라인에서 여러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실력 있는 회사다. 이 회사를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정 대표는 업계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며 출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았다.

# 힘들지만 의미 있는 도전

  ‘옷깃’은 정 대표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소셜을 통한 사업 구상은 계속 해왔지만 SNS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회사 직원들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이렇게 개발을 시작한 ‘옷깃’에 대해 정 대표는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란 전제를 내걸고 외로운 삶에 활력소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SNS 개발을 생각했을 때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콘셉트 잡는 것부터 참 어려운 것이 많았다”며 “이후 끝없이 내부 회의를 거듭한 후 우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자는 느낌으로 ‘옷깃’을 만들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개발을 시작했지만 처음 시작한 SNS 사업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우선 과거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기존 SNS 작품들이 시장에 선보였을 때와 ‘옷깃’을 한창 개발하고 있을 때의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이전 SNS의 경우 사람끼리 소통하는 성향이었다면 최근에는 생활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영향력을 점차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정 대표 이같은 흐름을 파악하고 ‘옷깃’에도 반영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SNS 사업이 스타트업인 만큼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고 한다.

# 진화는 계속 될 것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탄생해 유저들과 언론에서 호평을 받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옷깃’이지만 정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첫 SNS 작품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SNS 사업은 축적자료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 사람이 어딜 많이 갔고 어느 음식점을 많이 이용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나야 본격적인 데이터 축적이 이뤄지는데 우린 아직 이런 부분이 아쉽다”며 “이런 데이터를 많이 쌓기 위해 유저층 확보와 콘텐츠 업데이트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스토리랩은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조만간 ‘옷깃 1.5’ ‘옷깃 2.0’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상대방 정보를 좀 더 세밀하게 알 수 있게 프로필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상대방에게 공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가해 일부에서 우려를 받고 있는 범죄 악용에 대해서도 대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솔로 활동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혼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정 대표는 “지금은 모바일 중심으로 ‘옷깃’을 서비스 하고 있지만 추후 선보일 ‘옷깃 2.0’ 업데이트를 통해 웹으로도 서비스 할 계획”이라며 “향후 웹, 앱 모두 자유롭게 연동되게 제작해 북미, 일본에서도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 SNS에 비해 유저층이 빈약하다는 질문에 정 대표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을 모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최근 와이디에서 실시하고 있는 ‘옷깃 100만다운로드 캠페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옷깃’은 초반 론칭 당시 남녀 매칭이 강한 작품으로 공개돼 매칭시스템이나 채팅방 유저들이 가장 많다”며 “결국 유저층을 늘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야 되며 그래야지 다른 사업도 준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게임 서비스 위한 준비 착착 

 ‘옷깃’은 앞서 설명했던 와이디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게임플랫폼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기존 모바일게임업체들의 라이트한 플랫폼을 탈피해 유저들이 자주 접속하고 활동할만한 기반을 제공한다.
 현재 양사는 ‘옷깃’을 통해 유저풀을 충분히 확보 한 후 게임센터를 오픈 할 방침이다. 이후 와이디 작품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론칭한 타사 플랫폼은 지인 위주로 게임을 진행해 아쉬운 면이 많았다”며 “‘옷깃’ 플랫폼은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 대표는 우선 ‘옷깃’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차기작은 이 작품이 성공한 다음에 차차 세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옷깃’을 할 때 마다 즐거우면서 설레게 그런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며 “특히 나의 활동을 추천 받고 싶거나 이런 사람이 내 주위에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이 서비스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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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스토리랩 대표 - 현재
태터앤미디어 기획팀장
NHN 네이버 뉴스기획팀 기획파트 기획자
태터앤컴퍼니 태터앤미디어팀/미디어기획팀/기획팀
오마이뉴스 서비스사업국 기획팀/블로그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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