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을 노리는 악당과의 한판 승부

황폐한 전장 누비며 청부 사냥…스마트폰에 이식된 작품성 ‘최고’

셀바스에서 선보인 ‘블레이징소울즈’는 시리즈 특유의 높은 게임성과 완벽한 한글화 등을 앞세워 하루 만에 티스토어 유료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유저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변화하는 스토리와 다양한 엔딩으로 무장하고 전작보다 향상된 기술과 전투 시스템 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준 높은 SRPG를 기다리고 있던 유저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블레이징소울즈’는 일본의 아이디어팩토리에서 개발한 작품이다. 지난 2007년 국내에도 플레이스테이션2 버전으로 선보였고 PSP로는 엑셀레이트 버전 등이 출시됐다. 셀바스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PS2버전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으로 완전 이식된 작품이다.

스마트폰으로 컨버팅 되면서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고 콘솔기기에 비해 빠른 로딩속도를 자랑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뛰어난 동영상과 사운드, 캐릭터들의 보이스도 지원돼 콘솔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PS2 버전부터 높은 난이도와 반복 회차 플레이를 통한 긴 플레이 타임으로 무장하고, 네버랜드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전란에 휩싸인 네버랜드

이 작품은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네버랜드는 수많은 전란의 역사에 물든 대지로 안식의 날이 낮아오는 듯 했다. 7년 전쟁이라 칭해지는 전란으로부터 수십년 후 세계는 천천히 부흥의 조심을 보였다.
사람들은 간신히 찾아온 평화라는 이름의 계절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천년에 걸쳐 계속된 전재의 상처는 큰 대가를 요구했다. 갑자기 네버랜드를 덮친 대지진은 시대의 변천을 예고하는 하나의 전조 였으며 전란의 그늘에서 새로운 전란이 태어나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주인공 제로스는 청부인으로 의뢰를 해결하던 중 코어 엘리멘탈 이라는 마력의 비석을 발견한다. 이를 차지하기 위해 신은 인간을 대신해 새로운 종을 창조하고, 누군가는 힘을 위해, 누군가는 종의 말살을, 어떤 이는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주인공 앞에 나타난다.

주인공은 새로운 종들과 전투를 진행하며 자신의 출생 비밀에 다가서게 되고 그 끝에 당도하게 되는 곳은 그가 태어난 장소였다.
그는 다소 건방진 캐릭터로 반말을 툭툭 내뱉으며 보수만 있으면 뭐든지 수행하는 컨트럭터를 생업으로 한다. 현재까지 의뢰에서 실패가 없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일의 성질에 따라 원한을 가진 자도 많으며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
주인공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작품의 히로인인 아델라이드는 부모를 잃은 고아로 자라 용사육성학부에 진학해 수석 졸업한 재녀다. 마음 깊은 곳의 복수심 때문에 평상시에는 굳은 표정을 하고 있으나 알고 보면 사교성 짙은 아가씨다.
아리아는 기억을 읽호 해매던 중 제로스 일행에게 구조됐다. 때로는 멍하니 있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모습이지만 야무진 성격으로 누구와도 친하게 지난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 가끔은 외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밖에도 개성 있고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매력적인 동료들이 등장한다. 총 18명에 달하는 동료 캐릭터는 각자의 개별 엔딩을 갖고 있어 치밀한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 하며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각 이벤트의 진행 순서와 사용자가 택한 답변에 따라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기에 노멀, 배드, 진 엔딩등 다양한 엔딩이 마련돼 긴 플레이 타임을 보장한다.

# 새로운 지역 탐색 ‘초긴장’

이 작품의 전체적인 진행은 지역의 탐색과 이벤트 발생 그리고 전투의 순서로 진행된다. 유저는 탐색을 통해 새로운 지역을 탐색하고 발생하는 이벤트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도 전작보다 강화됐다. 보다 다양해진 200여 가지 기술과 특수 체인 기술 각 캐릭터들 간의 연계기를 자랑한다.
소울즈 시리즈의 자랑 챠지와 홀드시스템도 도입됐다. 챠지는 유니트간 제휴공격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각 유닛은 미리 하나의 적에 챠지 공격을 입력해두고 공격을 실시하면 일제히 발동된다. 홀드는 하나의 유닛이 한 번에 여러 개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 홀드를 발동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챠지나 홀드를 활용해 더욱 강력한 체인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체인스킬은 챠지나 홀드를 사용해 공격을 가했을 때 같은 종류의 스킬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스킬로 발동된다. 또 각 챠지 한번에 10체인이 보너스로 가산된다.
챠지와 홀드 외에도 전투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브레이크는 적 유니트에게 존재하는 내성치를 0으로 만들면 발동한다. 적은 파괴, 충격, 관통 등 3개의 종류의 내성치중 반드시 하나를 갖는다. 내성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챠지나 홀드 공격시에만 가능하며 스킬과 무기에 따라 결정된다. 적군은 내성치가 0이 되면 더욱 많은 피해를 입는다.
오버킬 시스템은 한 체인스킬 공격 중에 적의 최대 HP 이상의 데미지를 주었을 때 발동된다. 오버킬을 통해 적을 물리치면 보너스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오리지널스킬을 갖는다. 기본적인 스킬이 AP를 소모하는 반면 오리지널스킬은 SP를 소비한다. 통상적인 공격보다 까다로운 발동 조건을 갖고 있지만 상당히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각 오리지널 스킬을 챠지를 통해 조합해 공격하면 스페셜체인스킬이 발동돼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이밖에 포획이나 합성한 몬스터를 소환해 플레이어 유니트처럼 조작할 수 있는 소환 시스템도 마련됐다. 소환된 몬스터는 5턴 동안만 활동하며 이후에는 소멸된다. 소멸된 몬스터는 다음 전투 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 몬스터는 한 전투에서 한번 소환가능하나 특정 통칭을 획득하면 복수의 소환도 가능하다. 단 동시에 복수 몬스터의 소환은 불가능하다.
전투를 완료하면 골드와 파티포인트, 보너스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전투를 통해 1000의 경험지를 획득하면 레벨업을 한다.

전투를 완료하면 골드와 파티포인트, 보너스 아이템을 입수 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일정 경험치를 획득하면 레벨업을 하게 된다. 레벨업을 통해 획득한 보너스포인트는 각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상승 시키는데 활용된다. 각 유닛에 적절한 분배를 통한 전략이 중요하다.

# 무한반복 콜렉션 엔딩

이 작품은 엔딩을 보았다고 해서 작품이 끝나지 않는다. 플레이 회차를 거듭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노멀, 배드, 진 엔딩의 다양한 엔딩부터 도감요소와 통칭(호칭)시스템 등이 마련돼 수집욕을 자극한다.
유저는 마을에 존재하는 콜렉터즈샵을 통해 통칭의 효과를 확인 하거나 통칭을 교체할 수 있다. 통칭은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가질 수 있다. 통칭을 장착하는데 일정 금액이 발생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통칭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액션이 생기기도 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분기가 갈리기 때문에 한 번의 플레이로는 게임의 모든 내용과 수집요소를 획득할 수 없어 이는 반복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용자는 반복플레이를 통해 도감의 내용을 채워가고 갤러리와 주인공 및 동료들의 프로필을 채워 나갈 수 있다.
‘블레이징소울즈’는 전작 ‘스펙트럴소울즈’보다 한층 높은 난이도와 게임을 재차 플레이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로 무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식 SRPG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줄 전망이다.

[더게임스 조광민 기자 jgm21c@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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