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디지털화…손맛 달라질듯

대중을 위한 ‘플앱’ 개발에 박차…스마트폰·태블릿서 구현케

“젊고 창의적인 생각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규모의 적은 인원으로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능성을 보고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훈 셈스게임즈 대표는 프라모델 조립 어플리케이션 ‘플앱’ 개발 동기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모바일, 태블릿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프라모델 조립의 디지털화 가능성을 발견하고 시장을 개척하게 됐다.
이런 도전을 계기로 그는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쌤스인터내셔널에서 독립해 셈스게임즈의 대표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정훈 대표는 지난해 ‘플앱’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게임 개발까지 도전하게 됐다. 그는 산업디자인 전공을 시작으로 제품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여기에 평소 프라모델 조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태블릿 플랫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플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 한정된 프라모델 조립의 재미를 태블릿 기반의 온라인 환경과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특히 태블릿의 터치 조작에서 많은 가능성을 느꼈다”며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조립의 손맛을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의 실현이라는 점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는 ‘플앱’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프라모델 조립을 구현하는 단계에서 머물렀지만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플앱2.0’에서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게임으로써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대해 그는 “창작물에 대한 공유나 경쟁 등 SNS 요소를 도입해 온라인 환경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10여명의 개발인원으로 3개 이상의 작품을 개발 중이다. 그는 먼저 모바일 펫육성 게임 ‘도코데모완코’를 내달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플앱’이 일본 프라모델 시장과 연결되면서 여러 논의가 오가는 중에 자연스럽게 게임 개발 제안까지 들어왔다”며 “‘도코데모완코’의 경우에는 일본 시장에 맞춰 개발된 작품이며 이후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시장에 맞춘 새로운 펫육성 게임 개발도 제안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 디자인 경력에서부터 프라모델 조립 ‘플앱’에 이르기까지 공간 감각을 자극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 그는 퍼즐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큐브챔프(가제)’ 개발을 진행해왔다. ‘큐브챔프’는 퍼즐의 색깔 및 형태가 직관적으로 구성됐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는 “캐주얼하면서도 차별화된 퍼즐 게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최근에는 ‘캔디크러쉬사가’ 같은 작품이 많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첫 작품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지만 다른 작품들은 국내 모바일 시장 성공을 위해 플랫폼 진출이나 공모전 참가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호러 런게임 ‘몽접(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몽접’은 호러 콘셉트로 기존 런게임과 차별화를 둔 작품이다. 특히 음산한 분위기의 학교에서 귀신에게 쫓기는 설정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중력센서기능을 활용한 조작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터치 슬라이드로 고정된 플레이에서 탈피하며 심화된 게임성을 보여준다.

그는 “‘몽접’은 학교 괴담이 배경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그래픽 퀄리티와 게임성을 완성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작품은 6월경 출시될 예정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 콘셉트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 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인더스트리얼이나 가구 등의 디자인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바일과 태블릿 디바이스를 통한 상호작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젊고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고유의 색깔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99@nate.com]

안정훈 대표 프로필
2002. 컴투스
2007. LG전자
2010. 킴벌리클라크
2011. 쌤스인터내셔날 게임사업부 PM
2012. 11. 셈스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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