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등 신예 4인방 ‘출전’ 채비 완료

 ‘서든어택’이 장기집권하고 있는 FPS시장에 올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까.
과거에도 많은 작품들이 ‘서든어택’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예전과 다른 분위기다. 탄탄한 작품성과 고 퀄리티로 무장한 신예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필코 ‘서든어택’의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히어로’로 우뚝 서겠다면 저마다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올해 FPS시장을 뒤흔들 신예 4인방은 NHN과 나인웍스, 네오위즈, 넥슨 등이 준비하고 있는 ‘메트로컨플릭트’ ‘BN1944’ ‘바이퍼서클’ ‘워페이스’ 등이다.

 온라인 게임시장 중에서 유독 FPS장르는 고정 유저층이 쉽게 다른 작품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번에 나올 신작들 역시 얼마나 획기적인 작품성으로 유저들을 공략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FPS는 조준 정확도, 그래픽의 디테일, 사운드 등 모든 유저들의 입맛을 맞추기 어려워 개발이 까다로운 장르에  속한다.
 또 ‘서든어택’ 이후 나온 작품들이 줄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동안 개발이 뜸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속속들이 출시소식이 들려오면서 새로운 FPS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4개작 중 눈에 띄는 점은 ‘메트로컨플릭트’와 ‘바이퍼서클’, ‘워페이스’ 등 3개작에서 병과 시스템을 도입해 각 병과 별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특화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개인의 능력보다 팀워크에 비중을 둬 협력해야 하는 미션들로 작품이 구성됐다.
‘BN1944’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을 체험할 수 있어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지녔다. 이 작품은 실제 전쟁이 바탕인 만큼 FPS를 주로 즐기는 마니아층과 더불어 높은 연령대 유저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 가까운 미래 배경의 작품

 NHN(부문대표 이은상)은 올해 하반기 ‘메트로컨플릭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작품은 레드덕에서 개발 중이며 근미래를 배경으로 분리된 사회에서 대립하는 양 진영간의 전투가 핵심이다. 특히 이 작품은 듀얼웨폰시스템을 활용해 병과 구분 없이 모든 유저가 두 개의 무기를 같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강력한 화력전을 펼칠 수 있다.

 이 작품은 작년 말에 실시한 비공개테스트에서 섬멸, 폭파, 전멸, 돌격 4종 모드와 함께 전투훈련장, 조선소, 캠프하우스, 에너지연구소 등 13개 맵을 선보였다. 특히 ‘메트로컨플릭트’만의 게임성을 살리기 위해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실제 총기 사운드를 녹음하는 등 게임 내 요소에 공을 들였다.

 이 작품은 매 전투마다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해 다채로운 전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병과 시스템을 지원한다. 돌격요원은 라이플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방패를 이용한 돌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수색요원의 주무기는 서브머신건이며 빠른 연사와 스페셜 액션을 이용한 이동으로 침투 작전에 용이하다. 저격요원은 저격요원라이플을 사용, 원거리에서 줌을 이용한 일점사격이 가능하며 타격요원은 헤비 웨폰을 주로 사용해 난사 형태의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며 압도적인 화력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이 작품은 FPS 작품이 다른 장르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강현실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 이런 UI는 바쁜 전투 속에 전황을 파악하고 적을 찾는 등 피아식별을 빠르게 해야하는 FPS작품에 부담을 덜어줘 유저들이 쉽게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있게 한다.

#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나인웍스(대표 김경훈)는 올해 하반기 ‘BN1944’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당시 사용된 무기와 지역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 기본 모드인 팀데스매치 외에 진급미션과 AI모드로 총기 특성과 다양한 난이도에 따른 무기연습을 할 수 있다. 캐릭터는 미국, 소련등의 연합군과 독일의 추축군 캐릭터가 제공되며 향후 영국, 일본 등 참전 국가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게릴라테스를 통해 32대32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인웍스는 실제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작품 내에서도 소규모, 중규모, 대규모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장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나인웍스는 지난 1월 실시된 3차 테스트에서 유저들로부터 무기에 대한 높은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총기 모양뿐만 아니라 사운드와 타격감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반자동소총인 M1 개런드 소총, 독일군의 MP기관총, 저격총기의 대명사였던 모신나강 저격소총, 미군 기관총을 대표하는 M1A1 톰슨 기관단총 등 고증을 거친 특색있는 당시의 총기를 느껴볼 수 있다.

 맵 또한 노르망디 작전지역 중 하나인 ‘도그그린섹터’,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베를린시가전’ 등 실제 지형과 각종 엄폐물들로 색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향후 유럽전선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선도 추가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8대 8 전투가 기본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이달 28일부터 4월 1일까지 ‘바이퍼서클’ 1차 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근미래에 화석연료 개발권을 장악한 기업들이 용병을 고용해 치열한 쟁탈을 벌이는 것을 스토리로 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이 작품에서 8대8 전투를 기본으로 해킹, 탈환, 셧다운, 탈취 4개 미션이 팀데스매치와 함께 진행되는 특징을 내세워 FPS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이 미션들은 한가지 맵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유저가 맵을 학습해야하는 피로를 줄였다. 그동안 슈팅장르가 진입장벽이 높아 많은 유저층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던 만큼 쉽고 전략적인 플레이로 접근성을 높혔다.

 이 작품은 총기와 체력, 이동속도가 각기 다른 4개의 병과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 병과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병과에는 라이플을 사용하는 올라운드 포지션의 ‘레인저’와 저격총으로 장거리 전투에 특화된 ‘샤프슈터’, 기습 전투에 능한 ‘스펙옵스’, 헤비 무기로 화력 지원을 책임지는 ‘헤비아머’가 있다. 또 샷건, 기관총, 리볼버 등 다양한 총기를 주 무기, 보조무기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전투를 지향하고 있다.

 또 이 작품은 1인칭과 3인칭을 유저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어 기존 FPS에 꾸미기 요소를 더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캐릭터 스킨을 제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여성유저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대표 서민)은 지난달 28일 ‘워페이스’ 파이널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작품은 ‘크라이시스’ 시리즈로 유명한 크라이텍이 개발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CBT에서 격추당한 헬기에서 탈출해 아군의 구조를 기다리는 서바이벌 미션과 장갑차에 탑승해 적진에 침투하는 기동타격 미션 등 ‘워페이스’의 핵심 요소인 협동모드를 추가했다.  

 이 전투모드들은 ‘워페이스’ 병과시스템으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라이플과 머신건을 사용하면서 탄약보급 임무를 지닌 ‘라이플맨’과 서브머신건을 사용하면서 클레이모어 설치와 방어구 수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샷건을 사용하면서 부상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메딕’ 그리고 후방에서 아군의 진로를 확보하고 원거리의 적을 제거하는 ‘스나이퍼’ 4개의 병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각 병과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임무와 능력이 명확히 구분돼 이 병과들을 활용한 효율적 팀조합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술 구성 및 연계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이 작품의 개조시스템은 전투 상황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이 가능해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무기 개조가 가능하다. 무기는 각 병과별 사용 가능한 주․보조무기가 있으며 방어구는 각 파츠별 방어구, 장비는 무기에 부착 가능한 조준경, 소염기, 소음기, 총칼 등으로 무기 성능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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