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천룡기 등 비상의 나래 ‘활짝’

온라인게임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품고 화려한 비상에 나서는  MMORPG 7인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중무장하고 있으며 개발 및 서비스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어서 올 한해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올해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낼 작품들은 NHN과 CJE&M, 웹젠, 위메이드, 다음 등이 준비하고 있는 ‘에오스’ ‘아스타’ ‘모나크’ ‘아크로드2’ ‘천룡기’ ‘이카루스’ ‘검은사막’ 등 모두 7개 작품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MMORPG 시장은 포화 상태로 여겨졌다. 많은 업체들이 짧지 않은 개발 기간과 그에 따른 막대한 자본 투자를 감수하면서 신작들을 출시했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과 외국 업체들의 파상공세 등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MMORPG 시장은 아직까지 흔들리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하드코어한 작품에서 벗어나 쉬운 접근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정형화된 틀에서 탈피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작품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NHN 에오스·아스타 양날개

NHN은 올해 ‘에오스’와 ‘아스타’ 등 두 개의 MMORPG를 시장에 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테라’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에오스’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에오스’는 기존 MMORPG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했던 힐러의 개념을 덜어내며 차별화를 이룬 작품이다. 그동안 많은 MMORPG를 통해 정형화된 전투 진행에서 탈피한 것이다.

이 작품은 최신 엔진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면서 주목 받았다. 특히 퀄리티 높은 그래픽은 최근에 출시된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또 경험도가 높은 엔진인 만큼 최적화가 잘 이뤄지면서 요구사양에 대한 부담감이 낮다.

여기에 회사는 지난 테스트에서 50레벨까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의 불편함을 최소화시켜 접근성을 높인 것이 돋보인다.

NHN은 또 ‘에오스’로 중세 유럽 팬터지를 선보이는 한편 아시아 팬터지를 내세운 ‘아스타’를 통해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월 ‘아스타’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스타’는 ‘아수’와 ‘황천’ 두 진영으로 나뉜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동양적 세계관에 적합한 부드러운 비주얼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섬세한 캐릭터 표현과 유연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회사는 MMORPG의 복잡한 조작을 최대한 덜어내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는 것에 주력했다. 또 반복성이 짙은 콘텐츠 역시 편의성을 추구해 재설계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30레벨까지 콘텐츠가 공개됐다. 첫 번째 테스트였지만 퀘스트 구성, 스토리 진행, RvR 콘텐츠 등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이 모두 안정적으로 구현되면서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켰다. 여기에 아직 추가될 콘텐츠가 많이 남아 있어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다.

# CJ 대작들 줄줄이

CJE&M은 올 한해 많은 기대작들을 선보이며 태풍을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마계촌온라인’과 ‘하운즈’ 등 대작들을 의욕적으로 선보인데 이어 MMORPG 신작 ‘모나크’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모나크’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테스트는 본격적인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성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모나크’의 핵심 시스템인 ‘부대 전투’ 접근성을 높이면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유저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부대를 통해 대규모 전투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기존 MMORPG의 캐릭터 조작과 실시간 전략 플레이가 결합된 방대한 스케일의 전투 연출이 돋보인다.

유저는 명성치를 바탕으로 신분 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다. 또 신분이 상승할수록 부대 조합의 폭이 넓어지면서 더욱 효과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공성전과 약탈전에서는 부대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높은 신분일수록 유리하다.

여기에 웹젠도 최근 ‘아크로드2’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대작경쟁에 합류했다. 이 작품은 휴먼과 오크 두 진영으로 나뉜 치열한 대결 구도에 무게를 둔 게임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스킬효과, 강렬한 타격감 등이 돋보인다. 특히 대표작 ‘뮤’로 호쾌한 전투를 선보였던 웹젠인 만큼 이 작품도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아크로드2’ 주요 특징으로 무기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프리 클래스 시스템을 내세웠다. 프리 클래스 시스템은 직업이나 장비에 제한 받지 않고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장비를 교체할 수 있어 현장감 높은 전투가 구현됐다.

# 위메이드 천룡기 무협마니아 공략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야심차게 준비한 MMORPG 신작 ‘천룡기’를 선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천룡기’ VIP 테스트를 실시했다. 일반적인 포커스 그룹 테스트보다 심화된 피드백 수용 작업을 거치며 완성도 높이기에 주력한 것이다.
‘천룡기’는 ‘미르의전설’ ‘창천’ 등 위메이드 무협 작품 계보를 잇는 최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방대한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구현된 콘텐츠가 돋보인다. 특히 전반적인 퀘스트 및 스토리가 세심하게 표현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 전투는 물론 아이템, 커뮤니티, 생활 등 관련 시스템이 배경설정과 조화를 이루면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전투는 초식의 전개와 연계무공으로 화려하게 연출됐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지난해 ‘지스타 2013’에서 ‘이카루스’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카루스는’ 그동안 무협 MMORPG에 주력했던 위메이드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중세 팬터지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높은 퀄리티로 구현된 웅장한 중세 팬터지 세계관이 돋보인다. 특히 완성도 높은 비행 탑승체 시스템을 통해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대규모 비행 전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모바게에 주력하던 다음은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MMORPG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의 방향성과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검은사막’은 ‘C9’으로 유명한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의 지휘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심리스 기반의 오픈 월드로 현실감을 전달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특히 NPC와의 상호작용이나 탐험, 교육, 채집 등 월드 내에서 이뤄지는 생활 콘텐츠 등 전투 외적인 요소까지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