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게임업계 허리가 없다
[커버스토리] 게임업계 허리가 없다
  • 편집부
  • 승인 2013.02.2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금·인력 갖춘 메이저들이 시장 독식 

순발력·창의력 갖춘 中企 실종…업체간 협업 및 정부지원 절실

온라인게임업계는 지금 정부 규제와 모바일게임의 급성장 등 외부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중소·중견업체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대형 업체와 영세업체만 존재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심각한 산업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조속히 해결해야 온라인게임 산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업계의 악전고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위 메이저 업체라 불리는 대형 개발사만이 수익을 내고 있는 시장 구조가 굳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은 다양한 신작 발표와 새로운 플랫폼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신작을 꾸준히 출시함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통째로 인수 합병되는 등의 악전고투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매번 반복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심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 관계자는 차라리 게임 개발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큰 회사의 자회사로 흡수되는 것을 수십 번 고민해 봤다고 말할 정도다.
산업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는 새삼스런 현상은 아니다. 특히 이같은 양극화는 MMORPG에서 시작해 야구게임으로, 다시 야구게임에서 축구게임으로 연쇄적으로 퍼지면서 모바일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형 업체와 달리 중소업체의 경우 신작을 개발해도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급급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또 다른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결국 중소기업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족한 자금 등으로 어렵게 작품을 만들어 내도 대기업에서 들어와 한바탕 휘저어 버리면 한방에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막강한 자금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자금도 인재도 부족한 중소업체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늪에 빠지면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더욱 깊게 들어가는 것처럼 중소업체들도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돌아오는 것은 프로젝트 실패와 적자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업체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오위즈게임즈와 CJ가 협약을 통해 서비스 계약이 종료된 ‘피파온라인2’를 대처해 ‘차구차구’의 채널링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CJ는 네이버와의 채널링 협약을 통해 CJ가 출시하는 게임을 네이버 게임을 통해 간편한 채널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협의함에 따라 막강한 유저 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앞에서 예로 든 협력은 비롯 메이저 업체들 간에 이뤄진 것이지만 이같은 형식을 중소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업체들이 서로 협업을 통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협업은 대형 업체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업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음은 물론 개발비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사가 부담을 나누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상호 윈윈하는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차세대 콘텐츠 동반 성장 지원사업’의 확대 또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파티스튜디오의 ‘아이러브커피’는 이 사업의 지원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모바일 SNG게임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동반성장 지원사업의 지원사로 선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에서 살아남는데 있어 여러 가지 부담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비에 대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