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포털사이트 '게임매니아'를 통해 채널링 서비스를 제공하던 IMI가 '삼초온라인'의 정식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웹게임을 많이 즐기는 직장인을 겨냥해 제목과 같이 '3초' 안에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의 웹게임의 장점과 클라이언트게임의 장점을 살려 누적 가입자 수 10만,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데 이어 신규 서버를 증설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


<총평>

김용석 기자 별 3.5개
이주환 기자 별 2.5개


김용석 기자(이하 석): '삼초온라인'은 IMI에서 2013년 상반기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3D 웹게임입니다. 웹게임의 편리성에 클라이언트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을 조합해 '삼초온라인'만의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HTML5를 활용한 3D 구현은 기존의 3D웹게임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화려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저사양 PC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웹게임 본연의 장점을 충족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투리 시간에 플레이하는 직장인을 위한 세밀하면서도 편리한 자동화 시스템과 CPU 절약 모드는 타깃층을 공략하기 위한 IMI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초온라인'만의 매력을 살린다면 웹게임계의 새로운 트랜드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주환 기자(이하 환): '삼초온라인'은 기존 웹게임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그래픽은 웹게임 장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사양 PC에 대한 부담감을 증가시키며 원활하지 못한 퍼포먼스로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근 여러 웹게임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웹게임에 대한 정체성을 잃고 완성도가 낮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작품은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몰입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아무런 설명 없이 낯선 소재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해도가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퀘스트를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를 놓치게 되면서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픽>

김용석 기자 별 3.5개
이주환 기자 별 3.5개


석 : '삼초온라인'은 저사양 웹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풀 3D 게임의 화면을 제공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나왔던 3D웹게임이 유니티 3D등 직간접적으로 PC 사양을 필요로 하는 엔진을 사용한데 반해 '삼초온라인'은 HTML5를 최대한 활용, 최소한의 PC 사양으로 화려한 3D 그래픽을 연출해냅니다.

또 게임 내 끊김 없는 자연스러운 이동과 실시간 전투 등은 웹게임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느끼게 합니다.

여기에 게임 화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CPU 절약 모드가 활성화 돼 CPU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게임의 주 타깃층인 직장인을 위한 적절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 : 웹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투 시 스킬 효과, 대화 시 화면 연출 등 퀄리티 높은 비주얼 구성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플레이 방식에 비춰보면 무리해서 3D 그래픽을 사용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본격적인 클라이언트 게임으로 플레이하기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수준으로 게임성과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웹게임들이 자연스러운 창 전환이 이뤄지는 반면 '삼초온라인'은 CPU 절약 모드가 실시되면서 불편한 구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아이템 상세 정보 등 이미지가 낮은 해상도를 보여주고 있어 깔끔한 느낌이 부족합니다.



<사운드>

김용석 기자 별 2.5개
이주환 기자 별 2개



석 : 게임 내 사운드는 다른 무협 장르와 비슷한 평이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게임 초반 듣게 되는 게임의 BGM은 전형적인 무협게임의 테마와 어울리는 음악을 제공합니다.

게임 내 효과음 또한 무난한 수준입니다. 적을 타격할 때의 타격음과 타격시 캐릭터가 외치는 기합소리, 레벨 업을 했을 때의 효과음과 강화 등과 같은 게임 내 시스템을 활용했을 때 나오는 효과음 등 다양한 종류의 효과음이 준비돼 있습니다.

환 : 단순한 플레이와 어울리는 단조로운 음악 반복이 이어지면서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배경 음악 분위기는 특별히 거슬리는 점 없이 게임 환경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종류가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하나의 음악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어 지루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보통 웹게임에는 다양한 음악이 요구되지 않지만 '삼초온라인'의 경우 퀘스트를 통한 MMORPG 플레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조작감>

김용석 기자 별 3.5개
이주환 기자 별 2.5개


석 :
'삼초온라인'은 MMORPG 웹게임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유저 편의에 초점을 맞춘 자동화 시스템이 특징인 작품입니다. 특히 중국산 RPG에서 많이 보이는 자동 전투, 자동 길찾기, 자동 물약소비 등 최소한의 조작으로 최대한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퀘스트 진행을 위한 위치 이동, 강화시스템 및 보너스 제공 등 게임 플레이 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안내창을 통해 알려줘 게임의 요소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위에 자동화 설정 창이 따로 존재해 자신의 입맛에 맞춰 자동 시스템의 서클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빠른 레벨업과 적은 아이템 사용으로 자금 축적형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환 : '삼초온라인'은 높은 접근성을 내세운 다른 MMORPG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동 진행 시스템이 준비됐습니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접했던 퀘스트 진행은 물론, 스킬 사용, 물약 복용 등 더욱 강화된 자동 플레이가 지원됩니다. 유저가 조작해야 되는 부분은 퀘스트 수락과 완료 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지속되면 굉장히 지루해지면서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또 '삼초온라인'은 전투 진행시 타격감이 부족해 자동 진행으로 관람하는 맛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레벨업이나 희귀 아이템 습득 등 특별한 순간의 강조 효과가 부족해 클릭 쾌감이 낮습니다.


<흥행성>

김용석 기자 별 3개
이주환 기자 별 2.5개


석 : 현재 웹게임 시장은 직장인이라는 한정된 타깃층을 놓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작품들이 힘겹게 싸워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신선도'를 필두로 한 빅 히트 타이틀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삼초온라인'의 도전은 험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목과 광고를 통해 강조하는 '삼초만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편의성은 다른 웹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점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HTML5를 활용한 풀 3D 그래픽의 구현은 2D 그래픽이 주가 되는 웹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3D게임의 특징인 입체감과 편한 카메라 전환, 끊김 없는 부드러운 모션 등을 통해 클라이언트 게임 수준의 플레이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 : 인상적인 광고 문구 등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선 끌기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웹게임이 안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인 무거운 구동환경을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과거 웹게임을 즐기던 유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이미 이런 문제들로 웹게임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리며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출시된 수많은 무협 소재 작품들과 차별화를 두지 못한 것도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유명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완성도 낮은 번역으로 낯선 어투와 매끄럽지 못한 문장을 보여주고 있어 몰입도가 낮습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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