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활용하는 최고 엔진”

인디게이머의 마인드로 매진…신작 ‘워페이스’ 론칭 준비 박차

“우리나라 MMORPG 개발업체들의 결과물을 보면 항상 놀라곤 합니다. 게임은 장르에 따라 엔진이 사용되는 기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키에이지’나 ‘카발2’의 결과물은 크라이텍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원석 크라이텍 아태지역 비즈니스담당이사는 크라이엔진3를 활용해 서비스 중인 작품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크라이엔진3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엔진 지원과 피드백을 통한 개선작업과 함께 FPS ‘워페이스’ 국내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이텍은 3명의 공동창업자가 인디게임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게임 엔진 개발에 있어 인디게임의 마인드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원함은 물론 소규모 인디 게임팀 등 작은 규모의 개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는 게 크라이텍의  개발방향입니다.”

최 이사는 크라이엔진3 이후의 엔진 개발의 핵심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크라이엔진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엔진의 개발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엔진은 지난 2004년 ‘파크라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2011년 버전 3까지 공개하며 자연경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래픽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이 코어유저용 FPS에 집중된 엔진 사용에 최 이사는 “회사가 잘 하는 것에 특화된 게임일 뿐”이라며 게임 결과물이 한 가지 장르에 몰려있다는 의견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또 “크라이텍이 코어게임을 많이 만든 회사인 것은 분명하나 크라이엔진이 캐쥬얼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캐쥬얼게임과 모바일게임에 대한 엔진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크라이엔진의 모바일 버전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엔진을 잘 모르는 개발자나 작은 팀 등에서도 효과적으로 엔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도 크라이엔진을 사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코어게임의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코어게임을 지원하는 형식을 통해 게임 내 콘텐츠나 아이템 등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크라이엔진3를 이야기 하면서 현재 크라이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MMORPG 개발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짧은 시간 내에 정식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크라이텍이 생각지도 못한 규모의 오브젝트를 만들어내는 등 상상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사에서 MMO를 만들라고 하면 10년이 걸려도 힘들 것”이라며 한국 개발사의 엔진 사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애초에 크라이엔진 자체에 MMO기능을 넣으려고 했으나 국내 개발 업체들이 MMO에 관련된 기능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어 현재는 엔진 자체의 가볍게 구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등 엔진 서포트 관련 일을 중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크라이텍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워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워페이스’는 크라이텍 본사인 프랑크푸르트와 헝가리, 그리고 한국 지부인 서울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한국의 온라인 게임 모델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상용 서비스가 진행 중이고 중국 지역에서는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2차 비공개 테스트까지 실시된 바 있다.

최 이사는 ‘워페이스’의 특징에 대해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구성해 게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크라이텍이 잘할 수 있는 요소를 게임 내 녹여내 단순 PvP 뿐만 아니라 PvE 등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콘솔게임 특유의 업적 시스템 등을 추가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도 콘솔 패키지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워페이스’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올해 KGC에 엔진 개발 회사로써 뿐만 아니라 개임 개발사로써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페이스’나 ‘아키에이지’ 등 실제 엔진을 사용한 노하우와 경험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크라이텍은 게임 엔진 업체이기도 하지만 게임 개발사이기도 하다”며 “실제 엔진을 사용한 개발자 분들이 엔진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아 할 수 있는 현장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프로필
2002년: 인디21 게임사업부장
2006년: 싸이칸 엔터테인먼트 해외마케팅팀장
2007년: 엔비디아 Developer Relations Manager
2009년~현재: 크라이텍 아태지역 비지니스 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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