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준 야구게임에 유저 큰 반향”

‘마구더리얼’은 추억 플레이 위한것…첫 20~30분이면 9이닝 즐기기 거뜬

“‘마구더리얼’을 플레이한다면 스피디한 야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건희 애니파크 ‘마구더리얼’ 개발실장은 ‘마구더리얼’에 대해 야구 경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스피디하고 전략적인 구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최근 첫 비공개테스트(CBT)에 들어가면서 유저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마구더리얼’이 1회초 첫타석부터 장외 홈런을 날릴 기세다. 비공개테스트 사전참가자가 무려 10만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하며 유저들로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마구더리얼’을 개발하고 있는 이건희 애니파크 개발실장은 이번 테스트가 ‘마구마구’에 이은 두 번째 신작 테스트다. ‘마구마구’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야구 게임 분위기는 많이 달라진 만큼 감이 안 온다고 털어놨다.

“리얼 야구를 표방한 만큼 사실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다보면 게임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스피디한 작품을 만들어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이 실장은 ‘마구더리얼’을 개발하면서 사실성과 게임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핵심은 스피드라고 결론내렸다. 이 실장에 따르면 ‘마구더리얼’은 9이닝까지 진행되는 데 20~30분 정도가 소요돼 한 번에 전 이닝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
그는 선수 동작의 포인트만 잡아 묘사했다.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면 게임 시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져 지루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선수들이 치고 던지는 동작만 봐도 누군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마구더리얼’은 리플레이 영상을 스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는 영상을 즐기는 유저와 빠른 진행을 원하는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마구더리얼’ 개발팀은 사실적인 퀄리티를 원하는 유저의 눈높이에 맞췄다. 이에따라 언리얼엔진3의 사용을 극대화했다. 슬라이딩에 따른 옷에 붙은 흙먼지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 실장은 “각 선수들의 경기 동작 사진을 찍거나 애니메이션 모션 캡처를 받아 사실적인 동작 구현에 힘썼다”고 밝혔다. 특히 각종 세레모니 모습을 그리며 플레이의 잔재미까지 신경썼다. 선수들마다 갖고 있는 특이한 폼을 그대로 구현한 점도 ‘마구더리얼’의 특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구더리얼’은 야구 구질에 따라 휘는 각도가 선명하다. 투구판이 넓어  공의 궤적을 보다 극대화 시켰다. 슬라이더나 커브 등 각 구질의 특징을 보다 확연히 구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구더리얼’의 또 하나의 강점은 다양한 모드와 2개의 조작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 실장은 “1대1 모드, 다대다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1대1 모드가 부담스럽다면 다대다로 친구들끼리 즐기는 방안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구더리얼’에서는 마우스 조작과 키보드 모드 등 두 개의 조작법을 지원한다. 야구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을 크게 간단한 조작을 원하는 유저층과 전략과 수비를 직접 조작하길 원하는 유저층으로 구분하는 이 실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초보자들은 마우스 조작을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테일한 조작감을 원하는 유저는 키보드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키보드 모드는 전략과 수비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드시스템은 많은 선수의 능력치를 한눈에 알아보기 좋은 시스템입니다.”

이 실장은 카드시스템이 이미 ‘마구마구’에서 검증된 만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도입했다고 밝혔다. ‘마구마구’에서 카드를 활용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유저들로부터 인기가 높았고 카드 수집 재미까지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구마구’를 예로 들면 화면상에 라인업이 단순히 이름으로 적혀있기 보다 카드로 나열돼 있으면 보기 좋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라인업을 스샷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마구더리얼’은 내년 공개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야구의 기본적인 재미와 ‘마구더리얼’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육성 시스템과 함께 유저 간 선수 거래 시스템도 들어간다”도 설명했다.

이 실장은 야구 게임은 ‘향수’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봤던 선수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야구 게임이 주는 큰 기쁨이라는 것이다. ‘마구더리얼’도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선수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야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향수’를 플레이한다는 것이 이 실장의 생각이다.

이 실장은 마지막으로 “‘마구더리얼’을 통해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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