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줄고 있다. 매년 출시되는 게임들도 줄고 있지만 개발을 시작하는 게임업체들의 수는 더더욱 그 수가 급감했다. 특히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MMORPG의 경우에 이러한 추세는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빈자리를 중국을 비롯한 외국 게임업체들이 차지하려고 한다.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산업 초기에는 출시만 하면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준비 없이 시장에 나왔던 많은 게임들이 사라져 갔다. 이들과 운명을 같이했던 퍼블리셔는 계속되는 실패에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들에게 자본을 투여했던 벤처캐피털들은 서서히 소수의 대작으로 눈을 돌렸고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게임 개발에도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대작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마불사라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대작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할리우드 대작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성공 확률을 보장받고 있지만 저예산 영화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대작이 실패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을까?

자금에 대한 철저한 준비, 같이 달려갈 수 있는 인재의 확보, 그리고 경영진의 치밀한 전략 등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만 성공의 문을 기웃거릴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된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공 기회는 아직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준비된 자가 없을 뿐이다.
최근 게임회사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모바일 시장은 점차 레드오션화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도 점차 대작화 되어갈 것이고 성공의 기회도 한정될 것이다. 그리고 실패하는 업체와 게임은 증가할 것이다.

어느 시장이든 성공하는 게임은 존재한다. 그리고 각 시장은 다른 특성을 지닌다. 온라인 게임은 인고의 시간과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하지만 성공할 경우 긴 시간의 수명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자금 리스크로 시장에 출시가 가능하나 끊임없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하는 시장이고 진입장벽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모두가 가는 길의 선두에서 깃발을 들고 가는 것도 하나의 성공방편이지만 모두가 외면한 곳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강혁 아이두아이엔씨 대표 karl@ido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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