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촌에서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의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미디어 환경을 극대화시켜주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 기술 또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 이러한 클라우드 인프라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될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통해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반면에 온라인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피처폰에 게임을 탑재해 왔던 전문 모바일게임사들은 물론이거니와 중소업체들이나 게임을 창업하는 개발자들까지도 한결 같이 스마트환경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실재로 기술력의 상승에 따른 제작비상승에서 오는 온라인게임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개발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온라인게임이라는 거대한 줄기를 중심으로 질서 있게 달려오던 한국 게임계의 관심들이 스마트폰의 환경에 사용될 모바일게임이나 SNG로 쏠리고 있다. 인간의 욕심이란 늘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이 하면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액션게임 ‘앵그리버드’, SNG ‘룰더스카이’, 퍼즐게임 ‘애니팡’ 등과 같은 소위 대박게임들을 목표로 불나방처럼 모바일세계로 뛰어드는 열정을 누가 막을 것인가. 어쩌면 그런 도전 정신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한국 게임산업이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글로벌 확산 속도가 빠른 모바일게임의 특성 때문에 스마트모바일 시장이 블루오션 같아 보이지만, 체계적인 질서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모두 뛰어들고 나면, 또 다시 레드오션 속에서 신음하는 개발사들이 나오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모바일로 도전하는 행위들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클라우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콘텐츠 쪽으로의 도전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돌다리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상생의 길들을 한번쯤 점검하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스마트가 클라우드를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론적 지식들과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기술적 원리들을 시급히 파악해야 한다. 새로운 스마트생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그에 따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바일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너를 비롯하여 모든 사원들이 스마트생태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진화가 쉽게 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스마트미디어기술에서 탄생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게임과 어우러진다면 상상을 초월할 게임들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작은 땅덩어리와 적은 인구로 인하여 내수가 넉넉하게 이루어지는 경제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한류의 열기가 보여주고 있듯이 수출전선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적극적인 현지화작업으로 지구인들의 정서를 움직이고 감동을 유발시켜야 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콘텐츠의 창의적인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적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도를 높인 게임은 글로벌시장에서 길고 긴 생명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성공한 게임들에게서 이미 배우고 있다. 대박 게임이란 복권식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의 혼이 주입되는 노력의 결실로 탄생되는 것이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진정성 있는 개발 마인드로 체계적인 질서 속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해 나간다면 제2의 컴투스나 게임빌과 같은 개발사가 얼마든지 탄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홍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교수 munsa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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